홍콩 아줌마두 잘 왔슴다

by 이은미 posted Jun 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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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와 이리 화면이 늦게 뜬다냐? )

충성!
홍콩 아줌마 이음미, 잘 돌아왔슴다.
오색을 출발해서 제 사무실까지 돌아오는 데
정확하게 46시간 걸렸슴다. (우와, 디게 멀당)
머, 남들 떠날 때는
기도해주고, 노래불러주고 그러더만
이음미 떠날 때는 운전해줄 장호 옵빠하구 그의 이쁜 샥시를 빼구는
암뚜 없어서 서운했다 아입니까? 헤헤
(그래두 용서하겠슴, 삐지면 나만 손해니깡..흐흐)

홍콩엔 지금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며칠 째 지겹게 내리고 있는데
그 곳 , 목마른 내 조국 땅에는 비가 오고 있을런지 궁금함다.
8박9일 동안 한 솥 밥 먹던 사람들이 그리워서
오늘 새벽 기도시간엔 내내 거기 사람들을 떠올려 보았슴다.
이상구 박사님 내외, 유제명 박사님 가족(모니카 온니, 보구싶당!),
이은진 실장님(옵빠, 나 이뻐?)과 멋쟁이 주방장님,
정광호 과장님, 조남정 간호사님, 예원이, 그리고 예원이 동생....
김장호 옵빠와 그의 이쁜 샥시 윤지현,
돈 많은 조은희 언니, 그리고
이름 모르는, 그러나 졸업식 마치고 나오는 나를
오랫동안 꽈악 안아주었던 키 크고 머리 짧은 언니.....
(혹시 빠진 사람 있어여? 아, 이쁜 상진이....^^;)
씨이, 벌써부터 오색이 그리워지니 조만간 또 달려가야할 것 같슴다.
병 나기까지 헌신하고 애써주신 직원 여러분과
병 낫기까지 지치지 않고 투병하실 27기 참가자 여러분들께
마음 깊이 아껴둔 사랑을 보냅니다여.
내내 건강하시고 씩씩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자주 문안 인사 여쭙겠슴다.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