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흔들리며

by 박동혁 posted Nov 0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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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막막하다
확실히 뭐가 잡히지 않고 갈팡질팡 또 다시 흔들린다.오색에 있을 때는 뭐가 될 것 같은,희망에 가슴이 부풀었지만 막상 세상과 접하고 살다 보니 또 다시 예전에 그 모습 그대로이다.
자신이 없다.
아담이 범죄하여 에덴을 잃어 버렸을 때 낙원의 평안을 깨달은 것처럼 타락과 방종의 결과가 수고와 고통 뿐임을 너무도 잘 알면서도 ,옛날(아버지의 집에 있을 때)이 정말 편안하고 행복헀음을 알면서도 쉽게 돌아 갈 수가 없다. 돌아 가기만 하면 무척 반길 ,그리고 몹씨도 기다렸을 아버지의 존재를 알면서도 부끄럽고 챙피해서 아니 면목이 없어서 집에 갈 수가 없다.
탕자.
그는 돌아 가서 행복했지만.......

사무치도록
외롭다.
책임질 수도 없으면서
그 누구라도
보고 싶다.
근원적으로 아프고
본능적으로 괴롭다.
9일 동안에 느낌이 모두 무너져 내릴 만큼
너무도 허망한, 그런 기분에
끊었던 담배까지 다시 피웠다.
아무 것도
기댈 게 없고
아무에게도
위안 받을 수 없는,
그런,
나는 지금 고독하다.
누가 나의 얘기 좀 들어 다오.

막연히
그저 어렴풋이
주체의 뜻을 알 것도 같지만 하늘이 너무 높은 곳에 있는 것처럼
주체께서는 너무 멀리 계신다.

누가 나 좀 도와 다오

죽음보다도 더 두려운 건 희망이 없다는 것.
유박사님,도와 주세요.(jep066@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