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식도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by 길미옥 posted Jun 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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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함께 하고 있지만, 오늘도 저는 이 밝은 햇살과 함께 하루를 맞이하였음에
한없는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이 햇살, 이하루의 신선한 공기 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진정으로......

그러나, 오늘도 힘든 투병을 하고 계신 저의 옆방 환우분을 보면 마음이 아파 견딜 수 없습니다. 이분은 40대의 가장이십니다.
2년전 식도암 진단을 받고 많이 크지는 않으나 다른 치료보다는 방사선치료가 낫겠다하여
그 치료를 받았답니다. 90%정도의 축소를 보이고 아주 작은 크기의 암이 남은 상태에서 치료를 마쳤다고합니다.
그리고 1년정도는 별 불편없이 지냈는데 1년 조금 넘는 시점부터 목이 점점 꺾이더랍니다.
근육이 점점 잡아당겨져서 식도가 막히고 꺾인 목이 펴지질 않아 구부정하게 점점 기역자가 되어가더니.......침을 삼킬 수도 없는 지경이 된 현시점이랍니다.........
침도 삼킬 수 없는 지금...그분은 식도아래로 구멍을 뚫어 식사를 투입하고 계십니다.
목은 지금도 기역자로 꺾여있어서 옆에서 보기에도 너무나 힘들어 보이십니다.
................
무슨말로 이일을 설명하여야 할까요.....
진단당시에는 암덩이가 식도를 막고 있는 상태도 아니었다고 하는데.......
방사선 치료로 90%를 없앴다던 암은.........막상 현재 방사선 치료로 인하여 근육이 잡아댱겨서 목을 꺾고 살아야 할 만큼-
침도 삼킬수 없이 목의 근육자체를 막아버릴 만큼의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었던 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너무도 강력하게 한방에 없앨 수 있다고 선택하고 있는
방사선 치료라는 것은
......현재까지 제가 겪고 있는 현상이나
다른 몇분의 현상으로 볼때에.........암환자를 죽게하는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물론 적정량과 적정한 횟수의 적용을 한다면 이렇게까지 큰 고통이 없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적정한 수준을 각 개인에게 최선을 다해 찾아 주고 있지 못한 것 같다는 것이 안타까움인 것입니다.
현재 방사선 치료를 생각하고 계신 환우분들이 계시다면
다시한번 신중하게 생각을 해보시기를 .......
항암약물이나 수술과는 또 달리
방사선 물질은 한번 몸안에 투입되고 나면 배출이 되어 나가지 않는 다는 점을 절대로 잊지 말아주시기를.......

저는
처음 진단 받았던 왼쪽 유방에는
이미 방사선 치료를 거친 후 겪는 극심한 근육의 옥조임으로 인한 통증을 겪고 있으며
그 통증을 겪고 있는 보람은 전혀 없이,안쪽으로 다시 암이 자라고 있는 상태입니다.
방사선을 조사하였던 그 자리 표피 자체에도 콩알만한 암덩이들이 산재하여 있구요.
그러고 보면 이리 큰 고통을 낳은 방사선 치료는 막상 큰 보람은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유방에도 이미 작년 9월에 전이 되어있던 암이
매우 크게 자라있어서
지난 주에는 현재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새로운 치료를 받아 놓은 상태이구요.
그 치료는 '하이프나이프'라는 치료법입니다.
개인적으로 건강정보 신문을 통해 이 치료법을 접해보고
개인적인 문의를 몇번 해 보았던 치료법이어서
이번에 극심한 통증상태에서 이 치료법을 하려는 결심을 했던 것인데
마침 다양한 대체요법을 접목하고 있는 이 병원을 만나게 됬던 것입니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오른쪽 유방만큼은 큰 고통없이 암과 싸울 수 있는
상태로 지내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주에 받은 '하이프나이프'치료의 경과는 참으로 감사할 만큼
고요하고도 평화롭게 제 가슴의 암덩이를 소리없이 축소시켜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은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지만 제 가슴에는 희망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는중이라는 확신이 들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왼쪽 어깨와 팔과 가슴의 옥죄어 오는 통증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남아있는 한쪽 가슴이 저를 힘나게 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반.......이렇게 극명하게 고통과 희망이 함께 하고 있는 가슴이 있다는 사실이
저로서는 감사합니다.
남아있는 한쪽 가슴에서 솟아나오는 희망만으로도 저는 다시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이곳 병원원장님 이하 모든 분들이 제가 겪는 통증의 상태에 가슴아파하고 계십니다.
그리하여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해결책이 있을지 찾아보고 계신 중입니다.
감사하고 감사할 일이어서
저는 이 가슴으로 꼭 다시 일어나서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진단 받던 처음에도 그랬듯이
오늘 현재의 제 마음에도
"암으로 죽지 않을 거야'난......혹 교통사고르 죽을진 몰라도..^^*"
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이 말은 저를 지금까지 세뇌시켜서 정말로 암으로는 죽지 않을 사람으로 날마다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통증을 빼면 저는 건강합니다.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방사선으로 근육이 옥죄여오는 일만 아니라면 저는 참으로 혈색좋은 보통의 사람같답니다.
더 많이 좋아지고 더 많이 건강해져서
여러분앞에 다시 웃는 얼굴로 나타나겠습니다.
모두 모두 힘내시구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