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같던 어젯밤..

by 길미옥 posted Jun 29,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꿈만 같던 어젯밤......  
어제 오전 8시, 2차 하이프나이프 치료를 받았습니다.
오전 8시에 시작된 수술.....
오후4시경 제 침상으로 돌아 올 수 있었지만,
찾아온 친구와 잠깐 이야기 나누고는.... 거의 혼미하게 하루를 보낸 듯합니다.
밤사이 장속에 남은 물까지 다 토해내고 표현할 수 없는 고통들이 온몸을 지나갔습니다.
통증이라 해야할지.....말할 수 없는 고통과 불편함들......
그리고 24시간이 지났네요...
몸 구석구석 뻐근함이랄지 아픔이랄지 하는 느낌들이 남아있지만
이런 아픔도 없고 암을 치료한다는 건 너무 호강스러운 기대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감지되어지는 느낌은
통증이 극심하던 왼쪽 어깨 쪽은,통증보다는 엄청난 무게감만 느껴지고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치료받은 자세 때문인지 어깨의 뻐근함이 통증에 가깝습니다.
왼쪽 가슴은 여전히 뼈를 잡아 끄는 강력한 자석이있어서,
안에서 뼈를 끌어당기는 듯 옥조이는 상태입니다.
이번의 치료가 이 옥조임 현상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기댜려 보아야겠지요.

때때로 숨쉬는 일이 가슴뼈를 밀어 올려야 할 것 처럼 힘들기도 합니다.

이 현상을......저는
방사선 치료후에 생긴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치명적인 .,......뼈와 조직을 옥조여오는 ......
여러분들의 의견이 많이 오고갔네요.
저는 이론적으로 충분치 않으므로
단지 제 몸에 나타난 현상으로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방사선 치료외에는 현대의학의 다른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으로서
현재 제갸 겪고 있는 이 신체적인 불편함과 고통은
어떤 연유였든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일어난 결과이며
일회 조사량의 문제이니, 횟수의 차이니 하는 문제등은...
지금 이야기 하지 않으려합니다.
누가 인정하겠어요.
각자 신체 적응치가 다르며 어느정도의 조사량이 치명적인 량인지를
전문가들이 인정을 하겠는지요.
제게는,현재 제몸에 남아서 고통을 주고 있는 이 현상들이
결정적으로 제 생활을 너무도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할 뿐입니다.

다행히
지금 적용하고 있는 이 .하이프나이프.차료법이
제가 겪고 있는 이 고통과
새로 전이되어 있는 오른쪽 유방의 암과
방사선을 쪼인 아랫쪽으로 자라고 있는 암덩이를 제어해  수 있기를
기대하고 기다릴 뿐입니다.

지난 밤 시간은
참으로 힘겨웠습니다.제게는......

그래도 시간은...
우리를 다시 걷게 하고 일어나게 합니다.
이제  몸을 추스리고 얼굴을 씻고
다시 새로운 시간 앞에 앉았습니다.
모든건 새로이 시작됩니다.
어제는 어제일 뿐.........
어제의 고통이나 어제의 아픔은 어제로 끝입니다.
새로운 아픔이 있다면
또다시 맞이해서 이겨나가야겠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오늘이 견딜 만 해서
저는 오늘도 감사합니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견딜만 해 질 걸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