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좋은 생각만 하고 지내도 병이 나을까 말까 할 암환자가
분노라니.........
녜,
저는 지금 이시간
새삼스러이
방사선 치료로 인하여 시작된 이 불편한 팔뚝이
앞으로 남은 날들에 계속해서 나를 힘들게 할 것을 생각하며
슬그머니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은 좀전에 길게 길게 글을 다썼는데 잘못 눌러 글이 몽땅 사라지고 더 그렇습니다,.^^*)
불편하고 거북한 팔로 열심히 글을 썼는데......
결론은 이렇습니다.
전 어젯밤에도 진통제 없이 잠은 들었습니다.
그러나 팔뚝의 엄청난 무게감과 어깨 시림현상과
가슴의 옥조임 현상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어서
어깨 위에 핫팩을 얹지 않고는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저는 거의 매일밤을
제 몸을 삶고 있습니다.
시리고 무거워서 그냥은 잘 수가 없으므로
양쪽 어깨에 핫팩을 얹고 자는데
밤사이 그 뜨거움이 온몸을 땀으로 적십니다.
밤사이 엄청난 량의 땀을 흘리며
화장실도 두번정도 갑니다.
그러면 물을 1리터정도 마셔야합니다.
새벽 5시쯤에 제 환의는 물을 짜면 주르륵 흐를 정도입니다.
잠잘때 따로 까는 큰 타월도 다 젖습니다.
그리고 몸은 거의 삶아논 것 처럼 젖어서
새벽이지만 5시쯤에는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어야 합니다.
저는 오늘도 그렇게 아침을 맞이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거울속에 제 팔을 보고
웃었습니다.
옆으로 붙어 있어야 할 팔뚝이
앞쪽으로 와 있는겁니다.
왼쪽 팔뚝이요.....
방사선 치료후
자꾸만 가슴이 옥조여오고
팔을 점점 벌릴 수가 없고 들수도 없더니
드디어는 팔이 앞으로 딸려 오고 있는 중인 겁니다.
가운데 가슴이 옥조이는 힘은
정말 너무도 강력한 힘이어서
이 팔뚝이 딸려 오는 것도 맞을 것 같습니다.
웃어야할까요.......
근데 어이가 없으니 웃음이 났습니다.
그나마 진통제를 맞지 않는 일 만으로도 감사하고 기쁘다고 생각하기로 했는데.....
좋아, 팔뚝 앞으로 쏠리는거야 그렇다 치자.
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얼마든지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던 끝에
새삼스러이
한쪽 가슴에서 분노가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만약에~
만약에~~
날 치료해준 그 방사선 과장님 말대로
2개월 후 오른쪽 가슴마저
이 무시무시한 후유증을 갖게 하는 방사선 치료를 받았더라면
그랬더라면.........
하는 생각에 다다르자...
숨도 쉴수 없이 고통스럽다가
아마도 죽고 싶어졌을 거라는 생각이 나는 겁니다.
상상만으로도 화가나고 분노가 치미는 일입니다.
시려서 편히 잠들 수도 없는 무거운 팔뚝
편한 숨을 쉬려면 가슴이 옥죄어 힘이 드는 가슴...
이 가슴하나도 힘든데
오른쪽 가슴까지......
아아ㅡㅡ
정말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여서
저는 남은 이가슴을 방사선 치료라는 것에 맡기지 않았던 일이
얼마나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하는 치료라고 생각하고 하고 있는 그 일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도 모르고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자신이 받을 치료가 앞으로 어떤 후유증을 가져 올지를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이일을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다 조급한 이 아침입니다.
치료자는 모릅니다.
그저 눈에 보이는 아픔이나 고통 그저 홀딱 제거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항암제 때려 붓고 방사선 때려 붓고 칼로 도려만 내면 되는 줄 압니다.
그리고 나서 일어나는 모든 고통이나
엄청난 후유증은
환자의 몫이지 그들이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영역인 것입니다.
암환자는 너무 착합니다.
아프게 해도
힘들게 해도
안겨쳐도 됬을지도 모를 힘든 과정을
그저 의사의 말한마디로
다 견뎌내고 감당해 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환자들도 내게 가장 맞는 적합한 치료를 찾아내야합니다.
그렇게 해 달라고 요구 할 수 있어야합니다.
좋은 의료진을 내가 찾아 나설 줄도 알아야합니다.
부디부디
어떤 이유로든
제가 겪는 이 힘든 과정을
단 한명이라도 겪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팔뚝이 앞으로 쏠려 오고 있는 정도의 강력한 이 옥죄임현상은
쉬 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은 찾아보아야겠지만
진통제 없이 생활 하고 있는 것 만도
현재는 감사하다고 여기기로 합니다.
또 글이 사라질까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모두 행복한 날 보내세요.
좋은 생각만 하고 지내도 병이 나을까 말까 할 암환자가
분노라니.........
녜,
저는 지금 이시간
새삼스러이
방사선 치료로 인하여 시작된 이 불편한 팔뚝이
앞으로 남은 날들에 계속해서 나를 힘들게 할 것을 생각하며
슬그머니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은 좀전에 길게 길게 글을 다썼는데 잘못 눌러 글이 몽땅 사라지고 더 그렇습니다,.^^*)
불편하고 거북한 팔로 열심히 글을 썼는데......
결론은 이렇습니다.
전 어젯밤에도 진통제 없이 잠은 들었습니다.
그러나 팔뚝의 엄청난 무게감과 어깨 시림현상과
가슴의 옥조임 현상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어서
어깨 위에 핫팩을 얹지 않고는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저는 거의 매일밤을
제 몸을 삶고 있습니다.
시리고 무거워서 그냥은 잘 수가 없으므로
양쪽 어깨에 핫팩을 얹고 자는데
밤사이 그 뜨거움이 온몸을 땀으로 적십니다.
밤사이 엄청난 량의 땀을 흘리며
화장실도 두번정도 갑니다.
그러면 물을 1리터정도 마셔야합니다.
새벽 5시쯤에 제 환의는 물을 짜면 주르륵 흐를 정도입니다.
잠잘때 따로 까는 큰 타월도 다 젖습니다.
그리고 몸은 거의 삶아논 것 처럼 젖어서
새벽이지만 5시쯤에는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어야 합니다.
저는 오늘도 그렇게 아침을 맞이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거울속에 제 팔을 보고
웃었습니다.
옆으로 붙어 있어야 할 팔뚝이
앞쪽으로 와 있는겁니다.
왼쪽 팔뚝이요.....
방사선 치료후
자꾸만 가슴이 옥조여오고
팔을 점점 벌릴 수가 없고 들수도 없더니
드디어는 팔이 앞으로 딸려 오고 있는 중인 겁니다.
가운데 가슴이 옥조이는 힘은
정말 너무도 강력한 힘이어서
이 팔뚝이 딸려 오는 것도 맞을 것 같습니다.
웃어야할까요.......
근데 어이가 없으니 웃음이 났습니다.
그나마 진통제를 맞지 않는 일 만으로도 감사하고 기쁘다고 생각하기로 했는데.....
좋아, 팔뚝 앞으로 쏠리는거야 그렇다 치자.
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얼마든지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던 끝에
새삼스러이
한쪽 가슴에서 분노가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만약에~
만약에~~
날 치료해준 그 방사선 과장님 말대로
2개월 후 오른쪽 가슴마저
이 무시무시한 후유증을 갖게 하는 방사선 치료를 받았더라면
그랬더라면.........
하는 생각에 다다르자...
숨도 쉴수 없이 고통스럽다가
아마도 죽고 싶어졌을 거라는 생각이 나는 겁니다.
상상만으로도 화가나고 분노가 치미는 일입니다.
시려서 편히 잠들 수도 없는 무거운 팔뚝
편한 숨을 쉬려면 가슴이 옥죄어 힘이 드는 가슴...
이 가슴하나도 힘든데
오른쪽 가슴까지......
아아ㅡㅡ
정말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여서
저는 남은 이가슴을 방사선 치료라는 것에 맡기지 않았던 일이
얼마나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하는 치료라고 생각하고 하고 있는 그 일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도 모르고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자신이 받을 치료가 앞으로 어떤 후유증을 가져 올지를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이일을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다 조급한 이 아침입니다.
치료자는 모릅니다.
그저 눈에 보이는 아픔이나 고통 그저 홀딱 제거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항암제 때려 붓고 방사선 때려 붓고 칼로 도려만 내면 되는 줄 압니다.
그리고 나서 일어나는 모든 고통이나
엄청난 후유증은
환자의 몫이지 그들이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영역인 것입니다.
암환자는 너무 착합니다.
아프게 해도
힘들게 해도
안겨쳐도 됬을지도 모를 힘든 과정을
그저 의사의 말한마디로
다 견뎌내고 감당해 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환자들도 내게 가장 맞는 적합한 치료를 찾아내야합니다.
그렇게 해 달라고 요구 할 수 있어야합니다.
좋은 의료진을 내가 찾아 나설 줄도 알아야합니다.
부디부디
어떤 이유로든
제가 겪는 이 힘든 과정을
단 한명이라도 겪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팔뚝이 앞으로 쏠려 오고 있는 정도의 강력한 이 옥죄임현상은
쉬 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은 찾아보아야겠지만
진통제 없이 생활 하고 있는 것 만도
현재는 감사하다고 여기기로 합니다.
또 글이 사라질까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모두 행복한 날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