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은 3억대 1의 경쟁일까?

by 양박사 posted Jan 27,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흔히 수정은 3억대 1의 정자간의 경쟁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것은 뉴스타트적인 생각일까?
만약 1마리만 수정에 성공하고
나머지 2억 9천 9백 99만 9천 9백 9십 9마리의 정자는 의미 없이 도태된다면
그 정자들의 존재의 의미는 무엇일까?

아빠의 그  곳으로부터 출발한 정자는 보통 2억~3억 마리, 26ml 정도로 계산된다.
정자가 난자까지 이동하자면 난관(나팔관) 통과하게 된다.
점막층과 주름막 그리고 섬모로 이루어진 난관을 통과하는 동안
수 많은, 아니 대부분의 정자들이 이 주름막에 파묻혀 생을 달리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서 잠깐 한 가지를 생각해 보자.
밥알 한 알을 삼킬 때 잘 넘어 갈까?
아마 목에 걸린 그 한 알 때문에 물을 찾고 난리가 날 것이다.

밥알의 비유가 이해가 된다면 2억~3억 마리의 정자가 단체로 존재하는 이유도 
지금쯤 이해가 될 것이다.
정자들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수정될 한 마리를 위해 서로 희생하며 길을 열어주고 있었던 것이다. 
서로 보호하고 응원해 주며 그들의 여정을 이어가는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존재의 의미가 있다.
경쟁은 뉴스타적인 생각은 아니다.

2억 9천 9백 99만 9천 9백 99마리의 협조와 희생의 결과로
비로소 수정이 이루어 진다.
이 것이 뉴스타적인 생각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