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커피로 창가에 흘러내리는빗물을 바라보는 지금 당신은무얼 하고 계십니까? 그리 힘들고 답답해하며가슴을 치며 통곡할 때 아무도 날 찾는 이 없어외로움에 몸서리칠 때 비에 젖은 나팔꽃마저 나를 비웃고 논두렁에 이름 모를 들꽃조차 고개를 돌릴 때 나는 참 많이도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당신... 참 이상합니다. 이렇게 혼자 있는데도 혼자 같지 않고, 버거운 사람과 대화를 해도, 왜 이리 늠름하기만 한지요...당신이었습니다. 당신이 소리 없이.. 나의 등위에서 힘이셨습니다.어쩜 그리 말없이 나에게 용기가 되어 주시는지요.어느 날 나는 너무 기뻐... 겨워.... 집 앞에 느티나무를 마구 두들겨야 했습니다.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을 때도, 내가 모든 일을 하는 줄 착각하고 있을 때도.. 당신이 나에게 소리 없이 힘이 되어 내 곁에서 나의 힘이 되신걸 이렇게 늦게서야 알다니요. 나... 이제 외로움이 끝났습니다. 슬픔이 도망치듯 사라졌습니다. 그 이유는 당신이 나의 큰 힘이 되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