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심지

by 지찬만 posted Sep 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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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심지 ** </H7>                           
살아 오면 오면서 몇번인가

</H7>     그리움의 심지   

                    
살아 오면서 몇번인가..
헛발을 내딛던 기억이 있어,

등허리 허전한 무게에
명치 끝이 아려도,
마음 한칸씩 불을 끄고 눈 뜨고도
꿈꿀 수 있는 세상을 그려봅니다.


당신도 아직 고독한 한 영혼을
만나지 못해
눈 먼 기다림 하얀 소금꽃이 핍니까?


삶은 가끔,
열병으로 앓아 눕는 시간이 있어야
견딜 수 있음을 배웁니다.


살아 오면서 몇번인가..
무릎 꺽이는 슬픔이 있어,
밤마다 숯불처럼
몸살끼로 아파도잠을 잘 때만이라도
신발을 벗고 자는 세상을 기다려봅니다.


당신도 아직 외로운 한 영혼을 만나지 못해
목숨처럼 남겨 둘 말 한마디가
속살 하얗게 타는
그리움의 심지가 됩니까?


제대로 아물기도 전에
다시 또, 지고 마는 생채기
서로 다른 중력으로 붙들린
가슴이 있어야 밟히고 밟혀도
다시 다시 되살아
나는 생명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