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

by 임경환 posted Jan 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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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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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 하늘 순박한 걸음을 옮기는
산오름이 있었네
두리숭숭 바쁜 걸음이
해도 쉽게 지고
산에 의지하는 동심이 되네

낯선 곳 시집온 듯
가을 여행은 어제 간 길 다시 가도
형형색색 변화되어
새로운 길 만들고

으름과 다리 상처 내어 씹고
태양빛 따스함 버무려
눈에 보이는 붉은 산야
부등켜안고 뒹굴고 싶네

산과 들 속에 하나 되어
묻어버린 불길
나는 어디에도 없네
그 어디에도 나는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