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

by 임경환 posted Apr 26,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머니 없는 사랑을 하고 싶다
두 손으로 받았지만
어디고 두지 않고
공손히 돌려주며
 

어쩌면 예전에 받아 두어
낡은 지갑에 간직했던 기다림
함께 주면서


그렇게
주는 것밖에 모르는 사랑을 하면
머무는 곳 없으니
얼마나 가벼우랴
바구니 늘 비워 두니
무게가 없어 짐 지워도
새로운 길 쉽게 가는 구나


바구니마저 내려놓으면
손아귀 날게 되어 휠휠 날라서
모두 주인이 되는 되는군아
모두 사랑이 되는 군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