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이래서 좋다
봄은 떠나갔던 이들이 돌아와서 좋다
알듯 모를 듯 곁으로 다가오고
보일 듯 안보일 듯 수줍음이 있어 좋다
소리없는 웅성거림에 마음 들뜨고
작은 바람도 손에 잡으면 꿈틀 감각이 온다
봄은 우리 모두 예쁘게 만들어서 좋다
희고 노랗게 붉은 듯 초록되며
안 한 듯 화장한 듯 그 모양이 아름답다
소리없이 웃는 모습에 마음 들뜨고
연한 꽃잎이 손짓을 하면 콩닥 가슴이 뛴다
봄은 서로서로 아끼는 마음 되어 좋다
내 것 남의 탓 욕심과 미움보단
보듬고 어울리며 함께함이 있어 좋다
소리없이 서로 아끼니 마음 들뜨고
살짝 내미는 사랑표현엔 둥둥 하늘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