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by 지찬만 posted Jul 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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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착한거, 그거 바보 같은거 아니야.
      가엾게 여기는 마음,그거 모른거 아니야.

      남 때문에 우는거,
      자기가 잘못한 거 생각 하면서 가슴 아픈거,
      그게 설사 감상이든 뭐든 그거 예쁘고 좋은거야.

      열심히 마음 주다가 상처 받는거, 그거 창피한거 아니야...
      정말로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상처도 많이 받지만
      극복도 잘하는 법이야.


      가슴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가 울컥, 하고 올라왔다.
      나는 아직도 그 울컥, 의 내용을 다 언어로 표현할 수는 없다.

      그냥 내가 행복이라고 믿었던 행복이
      정말 행복일까.하는 의문이 들었고
      분노와 회한이 버무려지면서 끔찍한 기분이었다.

      밖을 보니까 강물이 검은 머리를
      길게 길게 풀어내리고 있는 거 같았다.
      모든 것이 결국은 기적이 아닐까.



      공지영《우리들의 행복한 시간》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