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이 손잡고 가게 하소서

by 지찬만 posted Sep 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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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둘이 손잡고 가게 하소서*^^

      우리 언제까지 살아보자는
      약속은 않았지만
      손을 맞잡고 눈을 마주보며
      가슴을 기대었을 때 이미
      그것으로 충분한 줄 알았다.

      뛰는 너의 가슴이 있었고
      설레는 나의 마음이 있어서
      아직도 너를 놓지 않고 있다.

      우리가 잡을 수 없는 세월이
      스치며 울려 지나가는 때

      이 땅에서의 우리 삶이 어찌할 수 없이
      서로에게 짐 지우는 날이 되어
      혹시라도 잡은 손은 놓칠지라도
      우리 따스한 가슴은 내려놓지 말기를

      오늘도 나는
      식지 않은 너의 온기가 묻은 손을 모으고
      모든 것이 가능한 신께 기도한다.

      마지막 한 호흡으로 잠드는 그날까지
      우리 둘이 손잡고 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