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詩月/전영애 새파란 젊음 꿈을 꿀 수는 없겠지만 붉어진 노을 창가에 걸쳐 앉은 달님처럼 진솔한 말로 전해 줄 수 있겠어 당신의 행동에 이미지로 보아서는 믿기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 실망스러워져 세월 흐름에 인생도 흘러 갖는데 예전에 익히고 배운 교육 뒤로 접어둔 지 오랜 모양인가 봐 중년의 고갯마루 넘어선 중턱의 길에서 우왕좌왕 흔들거림 내 눈에는 애처로워 보이는 까닭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인간 세계에서 남녀 간의 만남과 인연 불꽃 튀는 사랑이 아닐지라도 서로 믿음과 진실한 참. 모습으로 아껴주고 존경할 수 있는 관계로 유지하며 사랑하고픈 모든 이의 바람이 아닐까 싶어 마음속에 우러나오는 감정을 말로 표현해 줘 봐 그게 진정한 참사랑이 아니겠어 당신 아직도 미련 버리지 못하고 떠나고 싶지 않은 심사이면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낙엽 따라 가버린 당신 마음 이제는 어쩔 수가 없네 그냥 그렇게 떠나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