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by 지찬만 posted Nov 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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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詩月/전영애


새파란 젊음 꿈을 꿀 수는 없겠지만
붉어진 노을 창가에 걸쳐 앉은 달님처럼
진솔한 말로 전해 줄 수 있겠어
당신의 행동에 이미지로 보아서는
믿기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 실망스러워져

세월 흐름에 인생도 흘러 갖는데
예전에 익히고 배운 교육 
뒤로 접어둔 지 오랜 모양인가 봐 
중년의 고갯마루 넘어선 중턱의 길에서
우왕좌왕 흔들거림 
내 눈에는 애처로워 보이는 까닭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인간 세계에서 남녀 간의 만남과 인연
불꽃 튀는 사랑이 아닐지라도
서로 믿음과 진실한 참. 모습으로
아껴주고 존경할 수 있는 관계로 유지하며
사랑하고픈 모든 이의 바람이 아닐까 싶어

마음속에 우러나오는 감정을 
말로 표현해 줘 봐
그게 진정한 참사랑이 아니겠어
당신 아직도 미련 버리지 못하고
떠나고 싶지 않은 심사이면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낙엽 따라 가버린 당신 마음
이제는 어쩔 수가 없네
그냥 그렇게 떠나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