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드리는 봄의 연가

by 지찬만 posted Apr 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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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께 드리는 봄의 연가 ♠

 

가슴을 열어 보였습니다 부끄러움 모두 잊은 채

마음을 내밀었습니다 갈망으로 저며진 떨림 당신을 소원하며


사랑의 향기로 두 눈도 감았습니다


잠자던 어둠의 세월 고통의 흑암 당신을 만나기 위한 계획된 산고였습니다


미리 준비해두신 기다림이었습니다


당신을 잊었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당신은 그리움이라고 노래하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당신은 듣고 계셨습니다


함께 손을 잡고 춤을 추셨습니다


그리고는 세상에 오염된 남루한 옷을 벗겨 주셨습니다


부드러운 애무로 마음의 때를 씻겨 주시고
당신의 손길은 포근함과 황홀이었습니다


당신의 존재에 눈이 멀고 난 중독되었습니다


당신의 사랑의 연가는 하늘을 메웁니다


조건없는 충성의 걸음 새로운 환희의 물결로
온 몸 가두십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날을 위하여 오늘도 내일도 이젠 방황하지 않으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투명한 마음을 의지의 영혼을..


당신은 불변이시고 내 한 삶 당신께 온전히 부어 흐릅니다
 


당신께 접목된 나는 영원한 한그루 청솔입니다..


*지소영 [아름다운 날을 위하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