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by 지찬만 posted Dec 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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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그리움이라 하여 다 그리워 할 수 없고
      사랑한다고 하여도 다 사랑할 수 없는
      도무지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고 사랑하여도
      이렇게 어느 것 하나 남김없이 모두 이별하고
      하나 하나 지나간 날을 곱씹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시간은 참 부질없이 지나갑니다.
      누가 보내는 것도 또 어느 누가 빨리 와야한다.
      재촉하는 것도 아닌데 지나간 시간이라 생각하여도
      너무 빠르게만 지나갑니다.

      붙잡아 두고 싶었던 게 어디 한둘이었겠습니까 만은
      차마 붙잡지도 시원스레 보내지도 못한 것은
      아마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아주 긴 시간이 지나도 아파할 것을
      아주 긴 시간이 지나도 다 잊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말입니다.

      살다보면 후회와 아픔을 알면서도 버려야 할 기억들
      보낼 수밖에 없는 인연들이 있는 거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흐르는 세월 따라
      물결치는 바다의 출렁임에 몸을 맡겨야
      할 때가 있는 거죠.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모습들 우리들 아픈 가슴들

      마음의 비는 참 속절없이 내리기만 합니다.
      바람은 또 왜 이렇게 부는지 씻어 갈 것도
      날리워 보낼 것도 없는 못난 바위 같은 모습만 남아
      비 맞고 바람맞습니다.
      살다보면 참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