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움 *^^ 작은 산 골자기 도랑물 졸졸졸 흐른다 가랑잎 질척이는 유혹도 돌멩이에 맞는 충격도 슬그머니 돌아서 간다 작은 웅덩이 만나 휘 도는 휴식도 잠시 낮추어 가기를 쉬지 않는다 다람쥐 참새 나그네 목마른 요청 후히 내주며 가다가 말라 없어져도 좋겠다 만 강에 이르면 내 가슴은 드넓어져 있으리 그렇게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