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을 나누어도
그냥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눈빛은
따뜻한 커피와 같아서
함께하면 햇살이 가득 모인
창가에 앉아 있는 것 같고
커피잔을 든 두 손을 통해서는
그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만 가볍게 주고받아도
그냥 좋은 기억으로 남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말 속에는
진솔함이 담긴 예의가 있어
통화하는 시간에는 나로 하여금
귀한 사람이 되게 하고
조용하고 또렷한 음성을 통해서는
그 사람도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 댓글만 봐도
그냥 반갑고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글 속에는
힘을 주는 진지한 관심이 있어
마냥 부끄러웠다가
깨닫게 하기도 해서 그저 고맙고
짧은 글이지만 그 글을 통해서는
그 사람같이 또 다른
나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사는 생활 속에 그냥 좋아서
좋은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따스한 눈길 한 번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예의 바른말 한 마디가
서로에게 귀함이 되며
짧은 글이지만 그 댓글로
더 정겨운 나눔이 많아진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