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화

by 지찬만 posted Apr 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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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련화 *^^


텅빈 뜨락 불 밝혀라

천상의 벅찬 소식 목련화로 피웠어라


지난 별밤을 다 살라서

인고의 뒤안길 이슬 머금어

숙성의 별빛은 영롱하였드라.


오래 전부터

전해 온 맑은 전설 따라

거친 황무지에 조건없는 순결이었느니


그 오롯한 사랑만 잉태하여

가이없는 격정의 바다를 건너

쉼없이 파도치는 사모의 봉우리로

너에 이르면

어느 소유의 차원보다 고아하였나니


너의 지조는

그토록 흠모한 별을 향해

하얀 순교의 혼불인 냥

천상 그리움의 향기를 머금었던가


보아라!

꿈으로 피어 난 내 누이의 속치마보다

더 정결한 저 꽃은

생명이 고난보다 아름다운 것을,



『 이상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