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 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 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어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세월이 흘러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하는 말을 그대로 믿지 마십시요.
어쩌다 가끔 하는 표현에 마음두지도 마십시요.
더욱이 한순간의 "실례"에 너무 개의치 마십시요.
중요한 것은 오랜 세월 동안의 행동입니다.
시기 질투하는 사람은 늘 변덕 스럽습니다.
그 생각이 어떤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또 그 행동은 언제나 눈앞의 이익만을 찾아
편협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애써 억지로 드러내려고 하는 것은
오래갈 수 없는 법입니다.
세월의 조각들이 하나 하나씩 흐른 뒤에야
우리의 현재 삶이 늦은 것인지...
혹은 이른 것인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래보고 사귀어야 그가 진정한 친구인지,
참된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을 넓게 사귀면 얻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는 법입니다.
인생에 한 명의 진정한 벗을 얻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도 우리는 만족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