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앓이하는 중년의 사랑 어디만큼 간 것이냐고 묻거든 나! 서 있는 곳이 어두 메인지 모른다고 답하고 눈이 있어도 볼 수가 없고 입이 있어도 말할 수가 없다고 솔직히 말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파란 하늘색 채색으로 변하듯 파란 젊음 꿈 접은 지 오랜 세월 퇴색해 져 버린 낙엽 꼴 되어 가슴속에 묻어 놓은 까만 멍에 입 밖으로 내뱉을 용기없는 슬픔 안은 채 당신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눈물 자국만 남긴 바보스러움에 자책도 질책도 아닌 듯 초점 잃은 여신처럼 멍한 자세로 낮이나 밤이나 홀로 속 앓이 하며 아파합니다. 남서풍 불어와 잠자는 마음 일깨워 세우고 호된 고함으로 그만 중병에서 털고 일어나 마음속에 파랑새 날려 보내 주고 슬픈 업을 벗어내려 놓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