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신명기 9:1~12
주후 70년, 예루살렘이 로마의 디도 장군에 의해 멸망할 때,
두 명의 랍비가 폐허가 된 예루살렘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참담한 광경에 울던 랍비는, 다른 랍비가 웃는 것을 보고
물었습니다.
“예루살렘과 하나님의 성전이 처참하게 무너졌네. 거룩한 예루살렘이
폐허가 되었는데,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보며 어찌 웃을 수가 있는
가?” 웃던 랍비가 대답했습니다.
“나도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확실하고 무서운지를 보고 있네. 그러
나 나는 이로 인해 하나님의 약속이 참됨을 또한 보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멸망시키겠다고 하셨고, 그렇게 하셨네. 그런데 하나님께
선 예루살렘을 재건하겠다고도 하셨네. 그래서 다시 세워질 아름다운
예루살렘을 생각하고 웃는 것일세.”
이스라엘백성은 약속의 땅을 향해 가면서 주변나라와 많은 전쟁을 치
러야 했습니다.
430년 동안 애굽에서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며 노예생활을 할 때는
전쟁을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광야에서 만난 나라들은 장대한 아낙
자손들로 그들과 대적한다는 것은 도저히 승산이 없어 보였습니다.
게다가 르비딤에서는 물이 없었고(출 17: 1), 시내산에 올라간 모세는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오랜 여행과 맛없는 음식, 고기가 없다는 것 등 불평하고 원망할 거리
가 많습니다. 그들과 함께하신 하나님의 인도와 그들에게 주신 하나님
의 약속은, 불평과 원망에 가려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원망과 불평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모든 장대한
나라들을 멸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성취하심으로 신실함의
모범이 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낙자손들을 멸하신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민족들이 악함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
에서 쫓아내심이라(5절).” 하나님은 공의로 악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이십니다.
“공의로 세계를 심판하심이여,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결을 내리시리
로다(시 9: 8).” 우리가 이 땅에서 바르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여기
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이루시는 분이며, 공의로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신실하게 살아갑시다.
♥ 기도 ♥
은혜가 풍성하시고 사랑이 크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하나님의 언약 앞에 깨어있게 하소서. 공의로
다스리시는 하나님!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선하게 서있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