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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곱게 뻗은 나무들 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 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바른 길 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면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 좋은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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