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어요.

by 김샤론 posted Jan 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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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

저희 아빠께서( 43년 양띠) 2년전에 뇌경색으로 쓰려지셔서, 그당시는 움직이시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워낙 아빠의 강인한 의지력으로 운동과 음식조절로 혼자서 걸어시고( 약간 엉거주춤하지만) 그래도 오른쪽 팔은 아직도 전혀 못사용하시는데, 오른쪽 팔운동 연습을 포기하신듯 해요.
워낙 아버지께서는 성격상 의지하는것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물도 갖다받쳐야 드시는
보수적인 분이세요. 덕분에 엄마께서 고생을 많이 하십니다.
성격도 참 급하시고, 사람은 좋지만, 화를  잘내시고, 그러십니다.( 급한 성격)
고집도 쎄시고... 꼭 당신이 원하는 스타일데로 고집을 하십니다.
전혀 융톤성이라곤 없어세요.  예를 들어 수저도 꼭 제자리, 그자리에 있어야
되고, 등등... 그래도 당신의 몸이 아프시고 난후에는 좀 나아지긴 했는데...

저희 아버지는 전국, 세계 유명산을 등반을 하신 산악인이신데, 튿히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 마음이 아픕니다.  분명히 오른쪽 팔의 힘을 길러서 다시
사용하시리라 저는 믿음이 있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또는 바쁘다는 핑계로
제일만 급급한 불효녀입니다.

뉴스타트 운동을 친구를 통해서 알게되고, 두분 부모님을 참가시키고 싶은데,
두분은 종교가 기독교가 아니래서, 거부반응을 보일까 걱정입니다.

박사님께서 직접 작성하신 격려의 편지를 부탁합니다.
저희 아버지의 고집과 화를 버리고 다른 생각을 받아드리는 융통성을
부탁하는 말씀을 ... 아버지는 저보고 남들과 같이 사는 방법을 모른다고
야단을 하십니다.  오른쪽 팔을 다시 재생시키기 위해서 여려방법을 써보았지만,
아빠는 한번 하고는 소파에서 신문보시고, 티비보시고..
물론 강한 의지력의 소유자요, 책임감과 철저한 양보심과 그런 덕과 인격을
갖추신분입니다.  다만 화를 급히 내시고, 30초안에...
그리고 금방 풀어지시고..
10년전에 대장암 선고 받았지만, 완쾌하신 경험도 있습니다.
바쁘신줄알지만, 답장좀 부탁드립니다.

김샤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