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아버지께서 작년 11월에 간암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당시 중기로 절제 수술은 하지 못하고, 색전술 1회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방사선 치료를 한달정도 하며 통원치료를 받았는데,
겉으로 정말 아픈 사람이 아닌것처럼 보일정도로 평상시와 다름 없는 생활을 유지하셨습니다.
(그게 화근이 아니었나싶습니다..)
그러다 올해 초부터 등쪽에 통증을 느끼셨고, 몇달간은 담인줄 알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또 보내다 7월 중 한쪽 다리에 마비 증상이 보였고,
증세가 심각해지는 것 같아 바로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마비가 오기 바로 전날까지 여기서의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여수 요양병원을 가려고 준비했었습니다.)
척추로 전이됐다고 하더군요.
당장 마비 증상이 퍼지는데 급하게 수술을 해야한다는 의사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척추에 종양이 전이되어서 신경을 눌러 다리가 마비가 된거라고
종양을 제거하고 9개의철심을 박는 큰수술을10시간동안 한후에 중환자실에 3일정도
있다가 일반병실로 올라가게되었습니다.
수술후 일반병실(정형외과)에서는 오른쪽 다리는 완전히 감각도 없고 움직일수도없는 상태였지만
왼쪽 다리는 조금이나마 발가락도 움직일수있었고 감각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정형외과 병실에서 10일정도있다가 재활의학과로 전과 시킨다하여
전과후에 재활의학과에서 열심히 재활하여 오른쪽다리는 그대로 감각이없었지만
왼쪽다리는 서서히 힘이들어가 옆에서 도와주면 제자리에서 일어서는것도 가능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재활의학과에서 3주가지나 다른병원으로 전과를 제의하였고
현재 다른병원에 입원후에도 재활훈련을 열심히 하고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나마 왼쪽다리마져 지금은 오른쪽 다리랑 같이 감각과 느낌이 전혀없고
아래쪽 마비가 서서히 위쪽으로 진행되는것같다고 환자본인이 말합니다..
종양이 다시 생긴 것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버지의 상태가 점점 악화되는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현재 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셔서, 휠체어에 탈 때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병원 치료에 의지해야할까요?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본인도 점점 의지를 잃어가는 가운데, 아직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싶어 하시거든요.
틈틈이 박사님 강의 다운받아 들려드리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병의 원인을 알고 싶어하신다기 보다는
당장의 다리를 움직이고 싶어하시는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저역시 아버지께서 다리를 못쓰시니까
간암을 치료해야하는 것인지, 재활에 좀더 힘써야 하는 것인지 헷갈리기도 하고요.
앞으로의 치료가 정말 막막해 이렇게 두서없이 글 남겼습니다.
몇가지 정리해 다시 질문드리자면
1.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데(상체는 움직일 수 있음) 박사님의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2. 지금의 치료를 이어가야 할까요? (재활치료에 비중을 둔 병원 치료)
3. 암전문 천연치료를 하는 여수 요양병원 같은 곳으로 옮겨 치료 받는 것이 좋을까요?
4. 척추에 전이된 경우엔 정말 최악이라는 말을 하시던데, 아버지가 다시 걷고, 건강해지실 수 있을까요?
가족들이라도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하는데,
자꾸만 마음이 약해지고, 흔들리는 게 두려워 이렇게라도 글 남겨봅니다.
박사님의 의견 부탁드릴게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