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학가 기쿠치간을 기념해 제정된 '키쿠치간' 상을 수상한
일본 게이오대 의대 수석 졸업한 '곤도 마코토' 의사가 쓴 책 중 일부분을 소개합니다.
자유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으면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사는 정말로 당신의 병을 예방하거나 고쳐주는 것일까?
의사인 내가 말하는 것이 거북하긴 하지만,답은 '아니다’이다.
혈압 강하제나 콜레스테롤을 약으로 낮추면 수치는 개선되어도 생명을 단축할 위험이 높아진다.
이는 세계적으로 실시된 수만 명 규모의 추적 조사에 의해 명확히 밝혀진 사실이다.
대부분의 암은 치료할수록 생명이 단축된다.
암의 90퍼센트는 치료하는 것보다 그냥 방치하는 편이 건강하게 더 오래 살수 있다.
항암제는 맹독이다. 항암제의 효과란 '암 덩어리를 일시적으로 작게 하는 것’일 뿐,
암을 치료하거나 생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고통스러운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수명을 단축하는 작용만 할 뿐이다.
현재 일본의 경우 고혈압 환자는 4,000만 명,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는 3,0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기준치’가 있는데,
일정수치 이상이면 병이라고 진단하는 수치이다.
혈압의 경우는 최고혈압(수축기) 140mmHg,최저혈압(이완기) 90mmHg 가 기준치로
그 보다 높으면 고혈압으로 본다. 이러한 기준치는 각 질환별로 전문 학회가 정하고 있는데,
서로 담합해서 근거 없이 수치를 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고혈압의 기준치 ‘조작’은 눈뜨고 지켜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1998년에 일본 후생성이 전국적으로 조사한 혈압 기준치는 'l60/95mmHg' 이상이었다.
그런데 2000년에 어떤 확실한 이유도 없이 기준치가 "l40/90mmHg’으로 떨어졌다.
1998년의 기준치를 적용했을 때 고혈압이 있는 일본인은 1,600만 명이지만,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면 3,7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고혈압 환자가 되는 것이다.
성인이 되면 동맥도 노화로 딱딱해져서 혈액을 홀려보내는 힘이 약해진다.
따라서 우리 몸은 나이를 먹을수록 혈압올 높이려고 한다.
뇌나 손발 구석구석까지 혈액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런 상태를 약으로 떨어뜨리면 지각이 둔해지거나, 몸이 휘청거리게 된다.
핀란드의 한 연구 팀이 75세부터 85세까지의 '혈압 강하제를 먹지 않는’
남녀 521명을 추적 조사했는데, 그 결과 80세 이상 그룹에 서는
최고혈압이 180mmHg 이상인 사람들의 생존율이 가장 높고,
최고혈압이 140mmHg 이하인 사람들의 생존율은 뚝 떨어졌다.
그런데도 일본에서는 최고혈압이 130mmHg만 넘어가면 위험하다며 약을 권하고 있다.
기준치를 낮춘 결과 제약 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1988년 약 2,000억 엔이었던 혈압 강하제 매출이 2008년에는 1조 엔을 넘어섰다.
기준치를 슬쩍 손본 것만으로 매출이 6배로 증가한 것이다.
그야말로 혈압 상술의 대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이 같은 기준치를 정하는 기준 작성 위원의 다수가
제약회사에서 거액의 기부금을 받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콜레스테롤은 지금도 여전히 나쁜 성분으로 취급되지만, 사실은 '장수의 원료’이기도 하다.
1980년대 후쿠이 시민 약 3만 7,000명을 5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의 총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그리고 남성의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총사망률이 낮다는 명백한 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위한 기준치가 좀처럼 변하지 않고 있다.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약이 억 단위,조 단위의 돈을 만들어내는 도깨비방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조건 검사 수치를 보고 판단하지 말고 우리 몸의 힘을 믿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당뇨병학회의 진단기준에 의하면,공복 시 혈당치가 '110mg/dL 미만’이고
포도당 부하검사에서 수치(포도당 섭취 후 2시간 경과했을 때의 수치)가
‘l40mg/dL 미만’이면 정상으로 판단한다.
공복 시 혈당치가 '126mg/dL 이상’이거나
포도당 부하 검사 수치가 ‘20Q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본다.
그리고 당뇨병과 정상 사이의 수치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예비군으로 본다.
당뇨병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완치가 어렵다.
이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혈당치가 높게 나오면
의사들이 마치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겁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약으로 혈당치를 낮추는 것은 훨씬 위험한 일임을 기억해야 한다.
약 먹지 말고 걸어라
1990년대 영국에서 진행된 실험 한 가지를 소개해 보겠다.
피험자는 3,800명의 2형 당뇨병 환자로 그들은 모두 자각 증상이 없고
체중이 표준의 120퍼센트 미만에 혈당치가 110~270mgAdL였다.
그들을 제비뽑기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은 식사요법을 하면 서
혈당치가 270mg/dL을 넘었을 때만 약물을 복용하도록 했다.
반면에 B그룹은 혈당 강하제로 혈당치를 언제나 110mg/dL 미만으로 유지시켰다.
이러한 치료를 병행하며 그들을 10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사망,
신부전증,실명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결론지을 만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B그룹은 저혈당에 의한 발작이 A그룹의 3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강하제는 합병증 예방이나,
환자들의 수명을 연장히는 데는 아무런 효과가 없고 부작용만 커서
과민증상,설사,두통,귀울림(이명),권태감,체온 저하,졸림,부종,시력 장애,
장 폐색, 간 기능 장애 등을 일으키기 쉽다.
약로 혈당을 관리하는 경우,항상 몸이 나른하거나 초조하고 분노 조절이 잘 안 된다.
약을 사용하는 경우 특히 다리가 휘청거리거나,
치매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약의 부작용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당뇨병은 무서운 병이기는 하지만, 일본 당뇨병학회는 1999년에 진단 기준인 공복 시
혈당치를 l40mg/dL에서 126mg/dL으로 변경했다.
특별한 근거도 없이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가 바뀌었다고 이를 따라 기준을 엄격히 하여,
당뇨병 환자를 급격하게 증가시키고 있는 것이다.
당뇨병에 관한 운동 치료 데이터에 의하면 '걷기, 자전거,수영,스트레칭’ 등의
유산소 운동이 혈당치를 떨어뜨리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몸녹슬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적절한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혈당치가 높은 편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일단 부지런히 걷기부터 시작해 보자.
(읽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