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구 박사님! 안녕하세요. 저희 가족은 독일교민입니다.
저의 딸이 지금 40살인데 20년전부터 정신분열증으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나지움12학년때부터 그 증세를 알게 되었지만 그 때는 약간의 우울증세로 알았고 이렇게 심각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그후 대학도 휴학하고 한국과 독일에서 치료를 받아가며 지금까지 약을 먹고 있지만 호전증세는 전혀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유튜브에서 박사님의 뉴스타트를 보면서 희망이 생겨 저의 딸을 치유할 수 있을지 절실한 마음으로 박사님께 문의를 드립니다.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겠습니다.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
참고로 저의 딸 증세와 치료과정을 요약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저의 딸은 지난 20년동안 몇차례 정신분열증으로 병원에 입원도 했고, 약물치료도 계속했지만 사회생활도 전혀 못하고 인간관계도 없고 집에서만 생활하고 고생하고 있습니다.
병원약은 계속 복용(리스페달, 자이프렉사, 로나센, 아빌리파이 등) 하고 있지만 살이 원래 50kg 였는데 현재 90kg 나가고, 잠도 잘 못자고, 부작용도 심하고, 약의 용량은 갈수록 높아져도 환청, 망상 등, 병의 증상은 개선되지 않고 20년세월을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데 너무 안타깝고 힘들고 좌절이 됩니다.
정신분열증은 약물치료를 꼭 해야 된다는것 잘 알고 있습니다.
병 초기에 약물을 끊었다가 집을 못 찾아온 일을 경험하고 병원에 입원한 일이 있었기에 꼭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데,
몸에 맞는 약을 찾기도 매우 어려운것 같습니다.
- 자이프렉사 복용시 잠을 너무 많이 잤고 살도 많이 쪘고,
- 리스페리돈은 망상과 환청 환각이 심했고 잠도 못자고 살은 여전하고
- 로나센, 아빌리파이등은 잠도 못자고 살이 안 찐다고 했지만 몸무게는 여전히 더 나가고, 로나센은 처음엔 병증상이 없어져서 좋아지더니 한달후부터 다시 예전 병증상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딸의 인생을 생각하면 어찌해야 될지 정말 너무 가슴이 아프고 막연하기 그지 없습니다.
현재 복용하는 병원약물도 부작용이 심하지만 약을 바꾸는것도 이제 두렵습니다.
현재 복용하는 약은 아래와 같습니다.
최근 처방(9월)
risperidone 3mg # 2
benztropine 2mg # 2
aripiprazole 10mg # 1
trazodone 25mg # 1
zolpidem 10mg # 1
7월부터 aripiprazole 이 추가되어 15mg 까지 증량되기도 했지만 불편을 호소해서 10mg 으로 다시 낮추었음.
aripiprazole 사용하기 전에는 blonanserine 8mg # 2 을 사용하였고 나머지 약은 비슷했음. (4~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