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펴고 폼 잡고 다녔어요.
게다가 서울에 있는 연세대에 합격했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완전히 스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걸어다니면 다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기가 팍! 죽어서 어깨를 못 펴겠더라고요.
집 문 앞에 딱! 섰는데 초인종이라는 것이 있더라고요, 누르니까 "도련님 어서오세요"하고 식모가 나오는 거예요.
집을 탁! 들어서니 세상에! 정원이라는 것이 있어요! 거기다가 조그만 연못에 금붕어가 놀고 있는 거예요.
우리는 부산에서 정원은 커녕 방 두칸짜리 집에서 온 식구가 밥먹고 디배 자고 하는데....
집에 들어서니 응접실이 있고 응접 세트가 놓여 있는 겁니다.
또 기가 팍! 꺽여버렸어요.
부산에서는 학교에도 풍금밖에 없었는데...
"무슨 곡을 연주해 줄까?"하고 물어보더니 '쇼팽의 야상곡'을 좍~ 연주하는데 그만 제가 완전히 기가 꺽여서
그렇게 기가 펄펄 살아서 폼 잡고 다니던 놈이 딱! 죽고싶어졌습니다.
더이상 살기가 싫어졌습니다.
그러다 자기보다 더 잘난 사람이 나타나면 기가 꺽이는 것이지요.
이런 氣는 우리를 죽이는 死氣입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이 있으면 기가 꺽이고, 죽고 싶고,
아무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거나 조건없이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없습니다.
조건을 갖추면 또 더 나은 조건이 보이고
더 노력하여 시험보고 자격증 따고....
이것이 우리 사는 인생이었습니다.
그 말은 설교 속에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는 뜻입니다.
선한 마음과 선한 이야기에 눈물을 자아내게 하며
그 모든 것이 지극히 아름다울 때, 듣는 사람의 마음에 치유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것이 은혜입니다.
은혜를 많이 받아
감동에서 감동으로 하루를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감동을 받으면 우리 세포의 유전자가 파바박! 켜져서 생기가 넘치게 되고 건강이 넘칩니다.
어제 첫 하루를 지내면서 참가자님들이 이구동성으로 "봉사자님들과 직원분들의 섬김이 큰 감동입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번 187기 세미나의 참가자 모두가 완치될 것으로 확신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