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스와 폐동맥고혈압으로 투병중인데... 너무나 궁금합니다.

by 정경패 posted Apr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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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루프스와 폐동맥고혈압으로 3년째 투병중입니다. 아내의 부탁들 받고 지금 너무나 궁금해 하는 것이 있어 박사님께 질문을 대신 올립니다. 꼭 답변을 주셨으면 합니다. 

 

지난 3월11일에 전해질 분균형을 포함한 여러 증상으로 몸상태가 극도로 악화되어 입원을 하게 되었고 19일간의 치료를 받은 후 3월말에 퇴원을 했습니다 예상과 다르게 굉장히 긴 기간을 입원했고 기존과 다른 몸의 반응, 약물에 대한 반응이 제때 나타나는 않는 등 말기의 증상들이 나타나서 많은 입원중에 본인에겐 유난히 힘들고 두려웠던 입원기간 이였습니다. 

 

그런데 퇴원을 한 후 아내에게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자신을 자학하고 남을 원망하고 언제나 부정적인 생각을 했던 과거의 모습과 다르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하나님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였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에 대해서도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항상 감사하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정말 놀라울 만큼의 변화였고 긍정적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또한 뉴스타트도 "아~ 이게 진정한 뉴스타트구나 아내가 지금까지는 정말 머리로 하는 뉴스타트를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욕심없이 정말 조급함 없이 자신의 몸에 귀 기울이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모태부터 교회를 다녔던 아내였지만 옆에서 지켜 볼 땐... 흔히 말하는 머리로 하나님을 믿는 그런 신앙이라 생각을 했는데... 정말 하나님과 의지하고 믿는 그런 참다운 신앙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매일매일  1%씩 생각이 바뀌고 있음을 옆에서 느꼈습니다. 제가 농담으로 이러다가 "득도" 하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그런데... 이상한 것은 마음과 생각과 생활습관은 매일매일 정말 하루가 다르게 놀랍도록 바뀌고 있는데 몸은 점점 안좋아 지는 것을 본인도 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느끼게 됩니다. 기력은 점점 떨어지는 것 같고 쉬 회복도 안되고 몸무게는 늘지 않았음에도 배가 점점 불러지고 빵빵해 지는 증상들이 나타나서 몇 분도 제데로 앉아 있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뇨제를 먹어도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밤에 잠도 잘 못자는 것 같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 아~ 정말 저렇게 변하고 저렇게 해야 치유가 될 수 있는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열심히 하는데... 몸은 마음이 변한만큼 반대로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이럴 때 정말 약간의 좋은 변화라도 있어서 희망을 갖고 더욱 더 정진하였으면 하는데... 그렇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아내가 너무나 지쳐 있습니다. 감기까지 걸려서 더욱 힘들어 하고 힘겨워 보입니다. 두서없이 글이지만 박사님께선 제 아내의 마음까지 알아주시리라 확신합니다.

 

박사님의 말씀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