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 왜 이렇게 덜덜 떨리고 체념을 하게 될까요? 병과 싸워서 이기려면 떨거나 체념을 해선 안되는데 말입니다. 황반변성으로 인해 앞을 못보시는 저의 어머님께서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고질적인 생각 습관과 뉴스타트에 반대되는 생활 습관은 자식인 저도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저의 어머님은 2년 동안 황반변성으로 고생하고 계시고, 또 살아계신 동안 몇년이나 더 고생하셔야 할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난공불락의 성처럼 보이는 고질병 앞에서 저는 지금 떨고 (무서워 하고) 있습니다. 어머님께서도 아래의 시를 쓰신 박경리 작가처럼 체념(포기) 하신듯한 표정입니다. 황반변성을 고칠 생각은 안하시고 "늙었으면 당연하다"며 죽을 날만 기다리고 계십니다.
치유가 안된다는 황반 뭐라는 병
초점이 맞지 않아서
곧잘 비틀거린다
하지만 억울할것 하나도 없다
남보다 더 살았으면 당연하지
속박과 가난의 세월
그렇게도 많은 눈물 흘렸건만
청춘은 너무 짧고 아름다웠다
잔잔해진 눈으로 뒤돌아보는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젊은 날에는 왜 그것이 보이지 않았을까
"약 1천년 동안 죄악의 결과를 목도한 후에 아담은 고통과 슬픔의 생애를 끝나게 하심은 하나님의 자비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PP82] 중국에서 256년을 살았던 이청운[李靑雲 1677~1933]도 아담처럼 느꼈던것 같습니다. 그는 80살이 되어도 20대 젊은이의 모습인지라 자신의 생일을 1677년에서 1735년으로 고치기 까지 하였습니다. 일생동안 23명의 부인과 2백여명의 자손을 두었지만 병들고 죽어가는 식구들을 보면서 이청운 또한 세상이 살기 싫어졌습니다. 박사님, 이청운이 낙담하지 않았다면 더 오래 살수 있지 않았을까요? 이청운처럼 텔로미어의 길이가 줄지 않고 계속 재생이 될수 있습니까? 탤런트 전광렬과 최수종은 50살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20대 젊은이의 모습입니다. 그들이 50세가 되어도 젊고 80세가 되어도 젊게 사는 비결 [생명과의 비밀]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