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자이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2012년 맨 처음 수술과 항암2번 받은 것을 끝으로
지금은 아무런 치료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개월 사이에 암사이즈가 급격하게 커지더니 지금은 그 부위에서 고름인지 진물인지가
모유가 흐르는 것처럼 옷을 적십니다, 참고로 전 모유수유를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당황스러운 상황이라서 무얼 어찌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일반 상처 같으면 소독하고 후시딘이라도 바르면 되겟지만 참으로 난감합니다
스트레스가 이렇게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는 상식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임시방편으로 메디폼을 붙여도 봤지만 턱없이 부족하네요
생리식염수로 소독하고 거즈를 붙이려 하는데 괜찮을까요
지금 제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이런 제게 남편은 병원에 안 가본다고 답답해하며 미련을 떨고 있답니다
제가 정말 미련한걸까요
지난 늦은 봄부터 찾아온 우울증으로 인해 삶의 기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무의미증에 빠져 한동안
힘들어 했더니 이런 말도 안 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 것 같아요
지금은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무조건적인 하느님의 사랑을 깨우치며 기쁨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알게 해주신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