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은 그 의미를 가지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교회력(성탄절, 부활절, 오순절, 추수감사절, 대림절 등등)을 만든 것은
최소한 국교로 선포된 이후(313년)부터 만들어졌다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합니다.
초기 시대에는 극심한 핍박 속에 있었기에
은밀하게 예배드렸거나, 지하교회로 발전하였습니다.
물론 기록문화도 보편적이지 않았습니다.
313년 이후 교회가 국교가 되면서 하나하나 새롭게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성지도 이때부터 찾아보고 확인하기 시작하구요.
(부활장소, 태어난 장소, 무덤 등등..... )
정확한 표시없이 300여년이 지나버렸기에 그것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 탄생 년도와 날짜를 정하는 것도 313년보다 한참 후대이지 않을까 추정됩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서기력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점으로 해서 시작한 년도입니다.
그런데, 그 서기력을 시행한 때가 8세기 쯤 입니다.
즉, 최소 6-800년이 지난 다음에 역추적해서 예수님 태어난 해를 1년으로 잡고
년도를 기록하는 것이죠.
(현대에 모든 기록정보를 종합해봤을 때, 예수님 태어난 해가 1년 아닌 것이 확실합니다.)
요는 예수님 태어난 년도나 날짜를 정확히 정하는데, 800백년이 지난 다음에
찾아서 정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성탄절이든 부활절이든 절대적 일치점-날짜를 맞추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
가장 가까운 날을 정하고 그날을 기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과거에는 태양신을 섬기는 날이었을 지라도
교회에서 그 날을 성탄절로 선포하고 기념하기 시작했으면,
우리에게 그날은 성탄절의 의미가 되는 것이죠.
성탄절에 사용하는 트리도 사실 성경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트리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교회의 역사 속에 파생된 의미 있는 것들은
잘 살려 사용하면 그만큼 은혜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하고 있는 신앙은 2000여년의 교회전통 속에
이어온 신앙이기에 외곡된 것은 바로 잡아야겠지만
의미 있는 것 까지 없앨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IP : 2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