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 웨이브

by 하늘소망 posted Apr 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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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 안녕하십니까?

전자레인지에 대해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자레인지에서 요리하는 음식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찬반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전자레인지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웨이브파가 음식에 미치는 미치는 범위와 결과적으로 인체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요?

빛의 파동(에너지)가 영향을 끼칠 것 같은데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멀리서 박사님의 사역과 삶을 늘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흔히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면 발암물질이 생긴다는 소리도 인터넷에 떠돌지만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는 요리법은 발암물질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잘 알려진대로 전자레인지는 레이다를 연구하는 도중에 우연히 개발된 제품이다. 레이다 실험을 하던 도중 주머니에 들어있던 초콜릿이 녹은 것을 발견하고 레이다 전파가 음식을 따뜻하게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정말 대단한 직관력이라고 하겠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세계최초로 만들어진 전자레인지는 물경 340 킬로그램짜리였다고 한다.

마이크로웨이브오븐 또는 전자레인지의 원리는 이런 것이다. 마이크로웨이브를 쪼이면 이 마이크로웨이브 에너지가 물분자에 전달이 된다 (꼭 물분자에만 전달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정에서 쓰는 전자레인지는 보통 물분자에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된다. 물론 기름같은 것도 뜨거워진다. 버터를 녹일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물분자에 에너지가 전달된다는 것은 곧 물의 온도가 올라간다는 뜻이다. 요리를 할 때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이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가스불이나 전기레인지의 에너지가 먼저 냄비에 에너지를 전달하여 냄비의 온도를 높이고 이 에너지가 다시 물에 전달되어 물의 온도가 올라가게 된다. 전자레인지의 경우 냄비의 온도를 높이는 과정이 없이 바로 물의 온도를 높이기 때문에 에너지가 더 효율적으로 사용된다. 전자레인지에서 요리가 끝난 후 용기가 뜨거울 때가 있는데 그것은 뜨거운 음식의 에너지가 용기에 전달된 것이고 용기가 마이크로웨이브때문에 뜨거워진 것은 아니다.

전자레인지의 장점이자 단점은 음식의 온도가 물의 끓는점이상으로 올라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령 밀가루반죽을 고온에서 가열하면 반응이 일어나서 갈색으로 변하는데 보통 빵이 갈색인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전자레인지에서는 이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전자레인지로 할 수 있는 요리는 대단히 제한적이다. 같은 이유에서 전자레인지로 요리하는 것은 사실 불에 굽는 것보다 건강에 좋다고 할 수 있는데 온도가 물의 끓는점 이상으로 올라가기 어렵기 때문에 그만큼 발암물질이 적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