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세로토닌 유전자

by posted Jan 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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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의 원인은 세로토닌(Serotonin) 유전자

우울증에 걸리는 것 역시 유전자의 문제이다. 우울증 환자들은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며 늘 불안하다.
이렇게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뇌신경 세포에서 생산되는 호르몬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뇌신경 세포가 생산하는 호르몬 중에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호르몬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세로토닌(Serotonin)이다.  멜라토닌도 똑같은 기능을 한다. 하지만 멜라토닌은 밤에 잠을 편안히 자도록 하는 반면에, 세로토닌은 낮에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우울증인 경우에는 물론 여러 가지 호르몬이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이 제대로 생산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결국 우울증에 걸리게 된다.

우울즐에 걸리면 도통 기쁘지가 않다. 엔돌핀이 생산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웃는 것도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잠을 자는 것도 내가 자고 싶다고해서 잘 수 있는 게 아니다.
우울증 환자는 스스로 우울해지고 싶어서 우울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 마음이 기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진심으로 바란다.
뭔가 돌파구를 찾고 싶은데 세로토닌 유전자와 엔돌핀 유전자가 꼼짝하지 않아서 우울증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오랫동안 고생하고 늘 걱정하며 사는 사람은 다른 유전자들은 축 처져서 한구석에 처박혀 있고 걱정하는 호르몬을 생산하는 유전자만 바쁘다.
걱정만 하지 마음을 편하게 할 틈을 주지 않으므로 세라토닌이 생산될 필요가 없어져서 그것을 생산하는 유전자가 한구석에 쭈그리고 자게 되는 것이다.

병원에 가면 우울증 환자에게 세로토닌 대용품을 약으로 준다.
그런데 우리 몸 속에서 세포가 스스로 생산해 낸 것이 아니고 밖에서 인위적으로 집어넣는 대용품은 거의 다 부작용이 있다.
따라서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진짜 치료법은 세로토닌과 엔돌핀을 생산하는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모든 것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면 자기도 모르게 호르몬을 생산하는 유전자가 깨어나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유전자는 의미에 반응하는 법칙을 따르기 때문이다.

   유전자는 사랑을 갈망한다.

바람난 남편 때문에 속을 썩이다가 우울증에 걸린 환자가 있었다.  대개의 경우 여자들은 남편이 미울 때 자신이 아픈 것으로 벌을 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걱정을 끼침으로써 상대방이 괴로워하도록 벌을 가하는 것이다.
자신은 아니라고 부정해도 무의식 속에서는 분명 그렇다.
사실 모든 사람은 사랑을 받지 못하면 아프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이를테면 아프다는 것은 사랑을 받고 싶다는 무의식의 신호인 셈이다.
그만큼 유전자는 무의식으로 사랑을 필요로 한다. 다만 우리 인간이 의식적으로 그것을 부정하면서 살고 있을 뿐이다.

무의식 속에서 유전자는 사랑을 갈망하고 있다.  살아있다는 것은 곧 유전자가 살아 있다는 뜻인데, 유전자는 사랑을 받아야 생명력 있게 활발해 진다.  그런데도 우리는 사랑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원인을 찾아내어 그것을 없애야만 병을 치료할 수 있다.
원인을 치료하지 않는 치료는 의미가 없다.  원인은 그냥 둔 채로 증세만 치료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약을 먹으면 처음에는 낫는다.  그 약에 자기 병을 낫게 할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약을 먹지 않으면 다시 재발한다.  왜냐하면 약은 증세만 치료할 뿐이지 원인까지 없애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편이 미워 우울증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려면 그 환자의 생활 속에서 사망적 요소를 없애야 한다.
미움을 녹여 사랑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상구 박사의 "유전자 건강혁명"  p. 55, 56                          updated 2003.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