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사님.
여러가지 고민하다 문의드립니다.
저는 9월 초 난소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당일 입원하라고 몇 가지 검사 더하고 그 주에 수술하자고 하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아 돌아온 후 아직 수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51세고요, 진단 당시 의사가 기수 얘기는 안 하시던데
나중에 CT와 혈액검사지 보신 다른 분이
이 정도면 대략 난소암 3기말 정도로 볼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암이라는 소리를 듣고 뭐가 문제였을까 돌아봤습니다.
진단 이전에 일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었고,
일 때문에 밤낮이 뒤바뀐 불규칙한 생활을 했습니다.
마감이 있는 글쓰는 일을 하느라 한번 앉아서 일을 하면
대여섯 시간은 움직이지 않고 몰두하는 날이 많았고요.
운동이나 바깥 활동도 많이 부족했어요.
음식도 제때 잘 챙겨먹지 않고
빵과 면류를 자주 먹었고, 먹더라도 빨리 먹었던 거 같고요.
시간이 나도 잘 쉬질 못했습니다.
원래 육식은 하지 않고 해물은 가끔 먹는 정도의 식성이고
진단 당시 몸 컨디션도 전보다 좋았습니다.
(전에는 자궁근종으로 생리통으로 많이 고생했는데 그런 증상도 완화되었거든요.)
진단 이후 음식섭취에 주의하며 산책이나 운동, 명상 등의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을 당장 그만둘 수는 없어서 어느 정도 유지했고요(전보다 1/2 정도로 줄여서)
전에 밤새는 경우가 많고 주로 3~4시경에 자던 것을
밤 11~12시 경 취침 아침 7~8시경 기상으로 바꾸었습니다.
TV는 거의 안 보았지만 핸드폰이나 컴퓨터 검색 등은 계속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지내는 동안 아랫배 난소에서 배꼽 사이에 3개 정도 작게 만져지던 혹이
4개로 늘었고요 크기도 커졌습니다. 배꼽 위로도 뭔가 딱딱한 게 만져지고요.
통증은 별로 없지만 복수도 찬 것 같아 뭘 먹으면 더 상복부가 빵빵하니 불편합니다.
키 165에 몸무게가 53에서 48 정도로 줄었고요.
(암 때문도 있지만 워낙 칼로리를 낮게 적게 먹다보니 빠진 이유도 있는 거 같습니다.)
체력은 크게 떨어진 느낌은 없어요.
다만 몸이 많이 마르고 복부만 부풀었습니다.TT
그 동안 정신없이 지내느라 뉴스타트 생활을 철저하게 한 것이 아니라서
결과가 악화된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듭니다.ㅠㅠ
초반에는 자리에 따라 맥주도 한 잔 하고 과자도 좀 먹고 그런 식이었거든요.
그런데 현재 너무 갈등이 됩니다.
지금이라도 수술을 받아야 할까?
전보다 더 안 좋아져서 수술도 받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까?
이제 뉴스타트 프로그램에 갈 시간이 되니 가서 제대로 배우고 실천하면 좋아질 수 있을까?
그간 수술이나 이후 치료의 부작용이 얼마나 큰지 공부를 하며 느끼게 되었고요.
되도록이면 수술을 하지 않고 이겨내고 싶은데
지금 상태에서는 수술을 하고 자연치유와 병행하는 게 나을지
아직 자연치유만으로 노력해 볼만한 건지,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고민되는 것입니다.
평소에 자궁근종만 아니면 병원도 안 가고 감기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편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동안 더 몸에 무리가 가게 일을 하고 생활했던 거 같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함부로 수술했다가 오히려 괜찮은 기능을 잃고 더 문제가 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제가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판단일까요?
박사님의 말씀이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부디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