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입장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29세 여자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배가 아파서 대학 병원에 갔더니 난소에 양성 신생물이라는 기형종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로봇 수술로 종양을 떼어내고 지금까지 야즈라는 호르몬제를 복용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약을 중단한지 2년이 지난 올해 1월에 다시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양쪽의 혹이 더 커졌고 자궁에 물혹과 물집같은 것들이 많이 생겨있다고 했습니다.
호르몬제로 물혹들을 줄인다음 수술이 가능하다고 해서 약을 먹으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혹이 왜 자꾸 생기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의 친언니도 저와 같은 질병으로 같은 날 수술을 받았습니다. 엄마는 그런 질병없이 건강하십니다.
그리고 3년 전 쯤 오른쪽 귀에 난청과 이명이 와서 대학병원에서 스테로이드제를 귀 속에 맞았습니다.
그렇지만 차도는 없었고 원인과 치료방법은 알 수 없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에서도 난청인 사람들이 많이 와서 댓글을 달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의 힘듦을 많이 토로하고 있습니다.
난청은 한번 발병하면 쭈욱 한 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상태로 살아야한다고 하는데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앓고 있는 병들이 대부분 원인불명이고 현대의학으로는 치료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박사님의 도움이 너무 간절합니다.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3년 전 비소세포암이라는 폐암4기 진단을 받고 표적항암치료제를 먹고 나은 듯 보였으나
약에 내성이 생겨 작년 5월에 암세포가 재발해서 항암치료를 받고 퇴원하셨고 지금은 쑥찜치료를 받으면서 지내고 계십니다.
박사님, 이렇게 쓰고 나니 병자집안 같습니다. 아버지도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부모에게 정신적 학대를 받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란 아버지도 자식들에게 큰 사랑을 주지 못할 뿐 아니라 부모님의 싸움의 전쟁터에서 자랐습니다. 아직도 저희 가족은 서먹하고 친함이 없습니다.
이 상황이 모든 병의 원인이 된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조금 듭니다.
-엄마입장
박사님, 저는 이 아이의 엄마입니다.
남편 병에 도움이 되는 영상을 찾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박사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지금 더 이상의 치료방법이 없음에 답답한 저에게 한줄기 빛처럼 가슴을 뚫고 지나갔습니다.
아프지도 않는 저는 엄청나게 감동을 받고 있는데 정작 환자인 남편은 별다른 감흥이 없습니다. 저는 답답하고 힘이 들 때 마다 박사님의 영상을 보고 위안을 삼으며 치유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ㅡ
더 지체해서는 안 될것 같아서 애만 보냅니다.
안녕히 계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