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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3 05:10

본다는 것의 참 의미

조회 수 5489 추천 수 67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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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다"는 말에는 엄청난 과학이 숨기워있다.  눈동자의 조리개를 통해 망막(필림)에 비추어진 이미지는 시세포(전기줄)를 통해 전기에너지로 바뀌어 뇌세포에 전달된다. 뇌세포에 전달된 전기에너지는 다시 글자로 바뀌어 그 물체의 모습을 디지털 방식, 즉 글자정보로 기록된다.

다시 말해서 물체의 모양이 뇌에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그 모양과는 전혀 다른 글자정보로 기록되는 것이다.
글자는 그 물체의 모양에 관한 완전한 정보,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어떤 물체를 보고 인식하는 것은 그 물체의 모양이 아니라 그 물체가 지닌 뜻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뜻"으로 본다.

예를 들어 갓 태어난 아기는 눈은 뜨고 있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눈으로 보는 모든 이미지는 뇌세포에까지 전달된다. 그러나 정작 뇌세포에서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왜 그럴까? 우리는 뜻으로 보기 때문이다. 눈 앞에 어른거리는 엄마의 모습은 아기의 눈을 통해 감지되고 그 모습은 시세포를 통해 뇌에까지 전달된다. 그러나 뇌세포에는 엄마의 모습에 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기 때문에 눈 앞에서 어른거리는 하나의 물체일 뿐 아무런 뜻이 없다.
사랑스런 엄마의 웃는 모습이 거듭 거듭 아기의 눈앞에서 왔다갔다 할 때 아기의 뇌세포에는 그 모습이 사랑스런 의미(뜻)로 기록되게 된다. 엄마의 모습이 거듭 전달되면서 더 이상 엄마라는 물체가 아닌 그 엄마의 사랑스런 모습의 뜻이 기록되고 그 뜻이 엄마라는 물체의 이미지와 시냅스(연결)를 이루게 된다.
그 엄마의 정보를 기록한 뇌세포는 하나 둘 씩 늘어나며 서로 연결(시냅스)을 이루어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라는 명확한 뜻의 정보가 더욱더 완전하게 각인되어가는 것이다.

그 때부터 아기는 더 이상 "물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물체가 지닌 뜻 곧 "엄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한국 아이는 "엄마"를 보고 미국 아이는 "Mummy"를 본다. 그 모습(물체)이 지닌 뜻을 뇌에서는 인식하기 때문이다.  뜻이 없다면 보아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성인이 된 사람의 뇌에는 수많은 인생의 정보가 이미 기록되어있기 때문에 "보는 것"이다. 정보가 전무하다면 아무 것도 보지 못한다.

한 번은 태어날 때부터 시신경세포에 문제가 있어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과학의 발달로 그 사람의 시신경세포를 정상으로 고쳐줄 수 있었다. 학자들은 쾌재를 부르며 수술의 성공을 축하했지만 정상으로 돌아온 그 사람은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 완전한 정상인이 되었지만 태어날 때부터 아무 것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뇌세포 안에는 눈을 통해 들어오는 물체들에 대한 아무런 "뜻,"  정보가 없었던 것이다.

뜻이 없다면 보아도 보는 것이 아니다. 몸을 구성하는 최소단위인 세포는 유전자에 지배받고 유전자는 뜻에 지배를 받는다.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그 음식이 불결한 재료로 만들어졌다는 정보, 뜻이 들어오면 즉시 유전자는 그 뜻에 반응하여 침샘을 막게한다. 소화기관도 그 음식을 거부하도록 한다.
음식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 음식에 대한 나의 뜻에 변화가 있었을 뿐이다. 우리 몸은 뜻으로 존재하며 뜻에 의해 확실한 지배를 받는다.

성경을 읽으면서도 하나님의 사랑에 관한 정보가 뇌세포에 기록되지 않고 두려움에 관한 정보만 기록된다면 그 사람의 뇌세포에는 성경을 아무리 읽어도 두려운 모습만 보이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이 기록되기 전 먼저 창조된 우리 몸에 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편지를 읽으면 그 쓴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듯이 우리 몸의 모든 구조와 역할들을 보면 그 만드신 분의 성격과 마음을 익히 발견할 수 있다.
우리의 눈만 보더라도 이토록 섬세하게 만드신 분의 지적능력과 사랑의 품성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어서 그토록 완벽하게 만드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어떤 물체들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 물체들이 가진 뜻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 분이 창조한 모든 자연계들은 아름다움으로 가득차 있다. 다시 말해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름답고 예쁜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우리의 모습이 바로 그분을 닮아 그런 것임에 틀림없다.  그분의 성격은 분명 사랑일 것이다.

우리의 뇌세포 속에 다시 사랑의 뜻으로 모든 것을 새로 기록해 보자. 갓난 아이의 뇌세포 속에 모든 것이 새로운 뜻으로 기록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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