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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박사님
제남편과 저는 지난 년말 24기에 참석한 유상봉과 손경희입니다.
폐암으로 방사선과 항암치료를 6차까지 받고 설악산에 가서 좋은
말씀도 듣고 상당히 희망적으로 돌아왔읍니다만,
지금까지도 기침이 자주 나오고 숨이 차서 잘 걷지를 못하여서
어제 부산 병원(처음 치료 받은곳)에 가서 정밀한 검사를 한 결과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담당의사님 말씀에 후유증이니까 시간이
많이 흘러야된다고 하시면서 약만 받아왔습니다.
더이상 암의 흔적을 찾을수 없다는것은 다행이지만 지금도
숨을 쉬기가 부자연스러움으로 제 남편은 몹시 우울해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무리 위로를 하고 격려를 해도 귀에 들어가지
않나봐요. 그곳에 한번이고 두번이고 더 가고 싶지만 지금은
숨쉬기가 어려워서 갈 수도 없고 집에서 자주 이상구박사님의
강의 테이프를 듣게 하고 있습니다. 유박사님 저희 부부를
기억하실는지요?
숨쉬기가 어렵다는 사람에게 무슨 수로 기분을 전환시킬수
있겠습니까?
식단을 그곳에서 배운 기본 원칙을 착실히 지키고 있습니다만
움직이지를 못하는 형편이니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따라서 식욕
도 없고 삶의 의욕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유박사님 무슨 방법이 있으시면 좀 도와주십시요.
제 메일로 한 말씀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오색식구 모두들 행복하시길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