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 안녕하세요? ^^
6개월 전에 병원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 쪽에 0.98cm의 종양이 두 개가 발견되어서 수술을 예약해 두고 박사님께 문의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뉴스타트가 너무 좋다는 것을 느껴 수술받지 않고 치료를 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하나님을 알게 되어 무척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생명을 100% 믿고 있습니다.
저 혼자 살고 있는데, 주위 가족들이 너무 불안해 하고 제가 걱정스러워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하며 저에게 계속 수술을 권유하고 설득시키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저와 다투기도 하면서 저는 6개월 넘게 그렇게 살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생명을 믿기에 암이 하나도 두렵지 않고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위에서 걱정해 주는 것이 오히려 신경 쓰이고 스트레스가 되어
뉴스타트를 제대로 할 수 가 없었습니다.
다른 가족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미국에 있는 동생이 병이 날 정도로 걱정을 하고 있고
아무 일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일부러 전화를 피하면서 지냈는데,
보름 휴가를 내어서 동생이 미국에서 왔습니다.
설득하다 안 되니, 화를 내다가 울기도 하고 해서,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검사를 다시 받아보기로 하고
일반병원에서 조직검사한 결과물들을 가지고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초음파를 해보니 작은 암이 2개나 더 생겼고, 있던 암도 크기가 1.3cm로
커져 있었습니다. 줄어 들었으면 수술 안 받고 더 지켜 보기로 동생과 약속을 하고 갔는데
상황이 좋지 않으니 꼼짝없이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좋지 않은 결과는 그동안의 스트레스로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수술을 받아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지 않기로 혼자 작정을 했습니다.
전체 절제를 하면 방사선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전체 절제를 하기로 하고
수술 전에 하는 여러 검사들을 일부 받았고, 나머지는 4일을 더 다니면서 검사를 받아야 해서
검사 예약을 하는데 너무나 많은 검사가 있었습니다.
PET CT, 두경부CT, BONE SCAN, MRI, 유방초음파, 유방X-RAY, 심장초음파 등등...
유방초음파는 했는데 또 해야 하고,
PET CT를 찍으면 DNA 손상으로 암 발병률이 30% 증가한다고 하던데,
이것도 찍어야 하고, PET CT가 전신에 있는 암세포를 찾아낸다고 하면서도
두경부 CT도 따로 찍어야 하고, BONE SCAN 등 많은 방사선에 한꺼번에 노출되면
암이 더 생겨날 확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 촬영하지 않고 싶은데......
왜 수술도 받기 전에 위험한 검사를 이렇게나 많이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물론, 좋게 생각하면,
전신에 전이된 하나의 암세포라도 찾아내어 항암치료를 하려고 그러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달리 생각하면, 병원의 수익 때문에 불필요한 검사를 많이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또 그렇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병원 측에서는
그런 검사나 항암치료가 오히려 암을 유발시킨다는 사실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저는 항암치료는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초진한 일반병원에서는 수술 전에는 간단한 검사만 하고 PET CT는 수술 후에 찍는다고 했으며
항암치료는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반병원에 다시 가서 전체 절제를 하고 PET CT와 항암치료를 받지 않지 않으면
위험성이 덜 할 것 같아서 제 의견을 말하니,
동생이 다른 사람들도 다 찍고 있고 항암치료도 받고 방사선 촬영도 하고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해서
다들 잘 하고 있고, 유방암 1기 완치율이 요즘은 98%까지 보고 되고 있는데 왜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안 하려고 하느냐고 하면서 화를 내고 울고불고 해서 사실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동생이 말하기를,
유방암 초기든, 크기가 크든 작든 상관없고 크기가 작아도 혈관 근처에 자리잡은 것은
조금만 커져도 혈관으로 전이가 될 수 있다며 그림을 보여주며 설명을 하고,
어느 곳에라도 미세하게 전이되어 있는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PET CT를 찍어야 한다고 병원 측에서 설명하는 것인양 얘기했습니다.
PET CT를 찍어서 암세포가 조그만 것 하나라도 발견된다면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혀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제가 간 대학병원에서는 항암치료는 85% 다 받아야 한다고 했으며,
일반병원에서는 항암치료는 무조건 다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수술을 받지 않으면 가족들이 너무 걱정하여 병이 생길 것 같아서 수술은 받기로 했는데,
항암치료를 받지 않으려 한다면, 전이된 암이 있든 없든 PET CT나 방사선 노출 위험성이 많은 검사들을
받을 필요가 없는데 동생과 가족들이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하라고 강력히 나오니,
신경이 쓰이고 어찌 해야 할 지 잘 몰라서 많이 답답합니다.
그래서 죄송스러움을 무릅쓰고 박사님의 고견을 듣고 싶어
이렇게 두서 없는 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박사님, 이럴 때는 제가 어떻게 해야 할 지 고견 좀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자유의지를 허락하지 않는 죄인의 사랑은 이렇게 괴로운 것입니다.
생명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두려움밖에는 없지요.
지금 님이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로는 뉴스타트가 올바로 될 수가 없겠습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고견'이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님께서 단호할 수 있어서 더 이상 동생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가 있어도 문제,
단호할 수 없어도 문제이군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