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골수 혈소판이 증가하는 증세가 제 몸에 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병원 측에 물었더니 원인 불명이라는 대답만 들었을 뿐입니다. 정확하게 원인을 집어서 말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절망감이 앞섰습니다. 그러다가 여기와서 이박사님의 말씀을 듣고 내 병의 원인을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약 삼십년 간 공직 생활(경찰직)을 했습니다.
우리가 지내왔던 70년대서 부터 90년대 초까지 이 사회가 얼마나 혼란스러웠고 어지러웠습니까? 그 혼란기를 몸으로 막아섰던 그런 직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화염병이 난무하는 속에서 무전기 하나 들고 그 화염병들을 막아내야 했었고, 대원들의 몸에 불이 붙어서 병원에 마구 실려가는 광경들을 보면서 지내야 했었습니다. 맑은 공기를 마셔야 했었을 때 나는 최루탄 가스를 코에 들이 마시지 않을 수 없었고 햇빛을 쪼여야 되는 때에 나는 대나무로 짜여진 방석 투구를 쓰고 길거리에 서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날의 나를 회상해볼 때 내게 병이 생길 수 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 뉴스타트에서 이야기하는 8가지 요소들 중에서 그 어느 것 한가지라도 맞아 떨어지는 생활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운동을 했겠습니까? 맑은 물을 마시라고 하는데 맑은 물을 마셨습니까? 좋은 음식을 먹으라는데 좋은 음식을 먹었습니까? 결코 그러지 못했습니다. 제 직업의 특성상 또 스트레스는 오죽 많이 받았겠습니까. 사람은 잠을 잘 때 회복이 되고 건강해진다는데 밤잠 못자는 것을 마치 평소에 밥먹듯이 했으니까요. 제대로 잠을 자본 적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내 병은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의대 병원 교수는 내 병의 원인을 모른다고 했지만 나는 이박사님의 강의를 듣고 내 병의 원인을 진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고마우신 하나님, 감사한 하나님이 나를 지극히도 사랑해주셨다는 것을 여기 와서 깨달았습니다. 여러분, 말씀드렸다시피 내가 그런 생활을 30년 넘게 쭉 해왔었으니까 그러한 내 생활로 볼 것 같으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없거나 땅 속에 묻혀 있거나 아니면 더 중한 병에 시달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사랑은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견디니느라”라고 했습니다. 내가 그 모든 악한 습관과 환경 속에서 살아왔지만 하나님이 나를 지극히 사랑하시므로 나를 그 악에서 구원하시려고 나를 여태까지 지탱시켜 주신 것입니다. 제 병을 완치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병원에서는 단언했습니다. 제가 매일 아침에 먹고 있는 약도 높아져 있는 혈소판을 감소시키는 역할만 할 뿐 내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내가 갈 길은 하나 밖에 없다,라는 것을 여기서 깨닫게 된 것이지요. 내가 갈 길은 뉴스타트의 길입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도 이 길만을 걸을 것이고 제가 전에는 느끼지 못했었던 하나님의 사랑을 내 가슴에 듬북 담고 남은 여생 정말 이 한길을 걸으면서 살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