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색 이상구박사 뉴스타트 센터에 참석하게 된 이유는 유방암 때문입니다. 한 이년반 전에 우연히 발견했는데 발견함과 동시에 바로 그때 아기를 갖게되었습니다. 아기를 낳았고 어여쁜 아기에게 수유까지 하고 주변의 온갖 핍박에 굴하지 않고 병원 출입을 안하고 버텼습니다. 말하자면 깡으로 살았지요.
그런데 아직 덩어리가 몸에 그대로 남아 있었기에 걱정이 된 제 남편이 오색에 한번 가보고 적극 권유했습니다. 그곳이 어떤 곳인지 혹은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한번 가보자 하는 막연한 마음으로 왔어요.
그런데 오는 동안에 한계령에서 버스가 잠깐 섰습니다. 내려서 설악의 봉우리들을 바라보는데 눈물이 왈칵 하고 솟는 거예요. ‘와아,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그동안 내가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아왔구나‘ 하는 회한 같은 것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고향의 공기를 들이마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전원에 살면서 직접 농사도 짓고 유기농 채소도 재배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에 맑은 공기 속에서 말하자면 NEWSTART가 아닌 NEWSTA까지 하고 살고 있었던 셈이지요. 마지막에 있는 R과 T 즉 안식과 믿음이 빠진 뉴스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뉴스타가 제 암덩어리를 없애주지는 못했습니다. ‘뭔가 빠져 있었구나’하고 느끼고는 있었는데 여기 와서 강의를 들으면서 와아 그 놀라운 생명의 원리를 배우게 되었던 것입니다. 성경에서 여러 번 안식일에 대해서 나오는데도 그 진정한 의미를 몰랐던 것입니다. 생명을 주시면서 그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방법마저도 같이 주셨는데도 그 소중한 생명을 마구 쓰고 훼손하고 손상시키고 살았었습니다. 쉬지 않으면서 늘 의인이 되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게 또 하나의 교만이었습니다. 주신 귀한
생명을 내 스스로 파괴하면서 살면서도 그것을 몰랐던 바보였습니다.
놀라운 안식의 원리를 여기에 와서 발견하고 굉장히 많이 울었습니다. ‘야아, 내게 주신 생명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그 생명의 법을 소중하게 지켜야 되겠구나’ 하는 그런 다짐을 했습니다. 절음발이 뉴스타가 아닌 뉴스타트를 집에 돌아가면 제대로 다시 한번 해보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