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세번 째로 이곳에 왔습니다. 제가 처음 이곳을 온 것은 지난 5월이었습니다. 그때 정말 놀랬습니다.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점에서 놀랬습니다. 이곳에 관해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이 갑자기 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놀라운 다른 세상이 있었고 정말 좋으신 하나님이 이 세상에 계셨다는 것을 깨닫고 집으로 돌아갔었습니다.
저같이 아무 것도 모르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감동과 지혜와 지식을 주시려고 벼라 별 모션을 쓰면서까지 진심으로 애쓰시는 이박사님에게서 느껴지는 감사한 마음, 그리고 환자들에게 너무도 잘해주려고 기를 쓰는 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선물로 가득 안고 행복해져서 돌아갔습니다.
지난 5월 우울증 약을 대량 복용하고 있었던 저는 강의실의 의자에 앉기만 하면 잠이 쏟아졌고 온 몸이 땅으로 가라 앉는 듯 했습니다. 강의를 듣기에는 무척 힘든 상태였었는데도 잠을 쫓기 위해서 눈을 까뒤집으면서까지 강의를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가 있던 두달 동안 다시 이곳으로 오고 싶다는 깊은 갈망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제 딸을 끌고 재차 왔습니다.
저는 팔과 다리가 저리니까 집중력이 별로 없었습니다. 주물러줘야 들을 수 있는데 그게 보통 힘든 게 아닙니다. 집중력이 없기 때문에 강의를 듣는다고 하더라도 사실은 40-50%밖에 안 들립니다. 그런데 dvd를 집에 가지고 가서 들으면 정말 새로운 감동을 새롭게 다시 느끼게 됩니다. 듣던 게 다시 귀에 들립니다. 여러분도 많이 들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첫번 째 왔었을 때 좋으신 하나님을 만났다고 한다면 두번 째 왔었던 7월에는 튼튼한 생명의 동앗줄을 꼭 붙들고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곤고하게 그리고 굳건하게 해야되겠다하고 결심하고 돌아갔습니다.
저는 방사선 치료의 영향인지 구강에서 침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구강 내과에 치료를 받으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침의 중요성을 잘 모르실 거예요. 침이 있으니까 잘 웃어지기도 하고 쉽게 잘 웃으시지요? 저는 웃을 때 혹은 말할 때 침이 없어서 입술이 위 아래로 엇갈리게 비뚤어집니다. 그게 보통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재차 이곳을 다녀가서는 구강에 침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거의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제가 치유를 경험한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저는 변비가 심한 편입니다. 퐁당 퐁당이 안됩니다. 여러 사람들과 방을 같이 못 쓰는 이유가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남들이 있으면 더욱 안되어서 몹시도 불편합니다. 그런데 이게 해결이 되어버렸습니다. 전에는 변비 때문에 몹시도 힘들었었는데 지금은 제가 원할 때 아무 때나 해결됩니다.
그리고 좋아진 게 하나 더 있습니다. 저는 우울증이 아주 심했었습니다. 연세대 강진욱 박사가 제 담당 의사인데 제게 처방약을 많이 주었었습니다. 약 없이는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했었습니다. 낮에도 한 움큼, 밤에 잘 적에도 한 움큼씩 참 많이 먹었었습니다. 잠을 자다가 새벽 2시나 3시가 되면 꼭 깨어났습니다.
그런데 두번 째 참가하고 집에 돌아가서는 깨어도 가만히 누워 뭉그적 뭉그적 거리다보면 잠이 다시 들었습니다. 3주 전서부터는 한번 잠이 들면 잠을 깊게 푹 잡니다. 그렇게 되니 자연 약을 다 줄여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의사가 깜짝 놀랬습니다. 저는 이제 잠 잘 때 약을 두알 밖에 안 먹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집에 돌아가면 안 먹을 것 같습니다.
지난 달까지 제 마음 한 구석에는 내가 왜 재수 없게 암에 걸렸나 하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집 식구가 넷인데 저뿐만 아니라 식구들의 생활 습관이 다 나쁩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밤 11시, 12시 혹은 1시를 넘기기 예사입니다.
특히 제 큰 딸 같은 경우는 밤에 잠을 안자고 꼭 무엇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아침에 꼭 늦게 일어납니다. 그래서 그 나쁜 습관을 고쳐서 아침형 인간으로 바꿔주려고 무진장 노력했습니다. 사실 저도 그게 잘 안되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싹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 5시, 6시에 일어나본 적이 없었던 제가 요즘은 아침 5시면 일어납니다.
이렇듯 생활 습관이 나빴으므로 식구들 중에는 틀림없이 암환자 하나는 반드시 나올 만한 환경에서 우리 가족이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다행히 하나님께서 다른 식구 아닌 저에게 유방암이라는 것을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만약 내가 암에 안 걸리고 우리 가족 중에서 남편이 걸렸거나 내 자식이 걸렸다면 어떻게 될 뻔 했습니까. 저는 정말 그 꼴 못볼 것입니다. 제가 그런 모습을 보았더라면 보살펴주기는 커녕 제가 오히려 더 기진맥진해서 쓰러져버렸을 것입니다. 다행히 하나님께서 저에게 병을 주셔서 저를 본보기로 해서 우리 식구들이 이렇게 다 뉴스타트를 알게 되었고 새로운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세미나에 참가를 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제가 가진 인간 갈등 문제에 답을 주셨습니다. 저에게는 부부 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자존심을 많이 다쳤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통해서 그 상처난 자존심을 치유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게 온 이런 변화들이 저를 정말 많이 변화시켰습니다. 이번에는 제 속에 들어있던 쑥을 쏙 뽑아버려야겠다고 작정하고 왔었는데 그 작정이 90%는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너무도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Without You (우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