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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구 박사님.

저는 이번 96기 한 참가자의 동생입니다.
96기 강의를 실시간으로 거의 놓치지 않고 보고 있다가
이제서야 몇 자 글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뉴스타트 프로그램을 알게 된 지 한 해가 지났습니다.
돌아보니 박사님이 강의에서 하신 말씀들이 제게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과학과 성경을 넘나들며,
아니 그 둘을 하나로 꿰뚫으며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시니 참가자들과 그 가족들은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치유의 길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겠지요.

교회에 제대로 다녀본 적 없으면서도 하나님은 제게도 화두 같은 것이었습니다.

병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는데, 오랜 화두에 새롭게 접근할 길도 열린 기분입니다.
뉴스타트 강의를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많은 오해를 풀 수 있었고
생기의 출처이시고 사랑이신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었으니 말이지요.

오늘(일) 오전 강의에서 자연(스스로 그러한 것)이 하나님이라고 하신 말씀이
힌트가 되어서일까요. 풍류(風流)를 생각해봅니다. 바람과 물, 풍류.
사전엔 멋스럽고 풍치가 있는 일 또는 그렇게 노는 일이라고 되어 있는 풍류.

하나님을 아직 범신론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익숙해서일까요.
저는 이상적인 제 삶의 방식으로 풍류를 막연하게나마 머릿속에 자주 그려봅니다.
풍류는 동북아 삼국의 고대인들이 이상적인 삶의 방식으로 보았던 것입니다.
신라 화랑도의 다른 이름이기도 한 풍류도(풍월도)의 그 풍류.

풍류는 바람 같은 자유로움과 물 같은 융통성을 지니고
자연의 리듬을 몸으로 느끼며 우주만물과 교감하는 것.

저는 형에게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는
이런 풍류로 맞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본 적이 있습니다.
바람처럼 물처럼 살 수 있기 위해선 만물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알아야겠지요.

이럴 때 범신론은 범신론이면서 더 이상 범신론이 아니라고 생각해봅니다.

96기 모든 참가자들이 이미 자신이 생명적 자아로 완전히 변화했다는 것,
자연치유의 길을 확고히 가고 있다는 것, 그래서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것!
내 유전자와 이 세상에 강력하게 선언하는 뉴스타트 8박 9일 되길 기원합니다.

박사님, 저는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강의를 하는 사람으로서 박사님의 쉽고 재미있고 활기차고 은혜로운 강의에는
늘 질투하게 되리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덧붙여야겠습니다.

박사님, 힘내십시오. 많은 분들에게 힘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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