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의 간암 말기 환자입니다.
2010년 10월 19일 처음으로 제 간에 암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두 달 반이 흘러갔군요.
크기는 12센티미터 이상, 간염과 간경화도 함께 있고 폐와 부신에도 전이가 됐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습니다.
첫 한 달은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알려주는 차가버섯도 먹고 요양원에서도 1주일 가량 지내고...
그러다가 11월에 색전술을 한 번 받았습니다. 크기가 너무 커서 한번에 다 없애지는 못했지만 1주일 뒤 몸에 파이프 하나를 꼽고 나온 농양의 양이 꼽자 마자 2리터가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250cc 가 평균이라고 하더군요. 그 때 이후로 한 달 이상을 간에 호수를 꼽은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
이러다가... 저를 극진히 보살펴주는 여자친구의 소개로 뉴스타트 인터넷 동영상을 보게되었지요.
처음엔 씨디로 받아서 들었었는데 집중이 잘 안되서 하나 듣고 말았었지만...
12월 뉴스타트 프로그램은 하나도 빼 놓지 않고 실시간으로 들었습니다.
항상 기쁜 마음으로 그대로 따라하면서 주님의 성전인 제 몸 속에 있는 비정상 유전자들을 깨우려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강의가 끝나면 다음 강의가 너무나도 기대되고... 마지막 강의를 다 듣고 나서는 아쉬움에 '또 들을 수 없을까'하는 맘으로 지난 강의들을 돌려보고 했습니다.
전 암 판정을 받고 누굴 원망한다거나 삶의 희망을 놓는다거나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암을 복덩이로 생각합니다. 세상 쾌락에 젖어 주님을 잊고 살던 나의 자유의지가 주님의 사랑으로 암을 만나 소돔과 고모라를 떠나 영생을 얻게 해 주시는 주님 품으로 돌아가게 해 줬습니다.
강의 중에 박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투병중에는 극한으로 긍정적이 되라고. 누구라도 사랑하고 암 걸린 것 마저도 감사하라고.
전 암이 제 몸에 들어온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의 생활 습관이나 정신상태는 이미 세상에 찌들 대로 찌든 상태였습니다. 지난 4년 간의 생활 습관입니다.
1주일동안 7일간 4차까지 음주, 아침 점심 저녁 안먹고 밤에 안주로만 배를 채우고 운동은 전혀 안하고 안식일을 지켰던건 10여년 전이 마지막이었으니 말입니다.
암이 안찾아온게 신기한거였죠.
일주일에 4일은 고기, 튀김, 3일은 생선회... 야채란건 찾아볼 수 없는 식단. 피묻은 고기는 먹지말라 하신 말씀이 있는데...
육회, 생선회 계속 먹구요. --;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지요 ^^
2011년 새로운 한 해가 떠올랐습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전 일을 기억하지 않고 모두 주님 앞에 맡기고
내가 태어날 때 원래 이렇게 태어났다 생각하고
하루 하루 나아질 것만 기대합니다.
새로운 일을 행하실 주님은 과거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기쁨과 희망만 가득 안고 나아질 것만 기대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도 희망과 기쁨이... 사랑의 하나님이 우리를 언제나 보살펴주십니다.
믿음은 확인도 아니고 확률도 아닌 확신이라고 합니다. 사랑의 주님을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