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으로 아름다운 사람들 |
거리의 걸인들은 한 번 손에 들어온 것은 절대 남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리의 걸인들 뿐 아니라,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사람들 중에서도 내가 가진 것을 행여 잃어버리면, 행복까지 잃을까 두려워하고 그러나 눈이 맑은 이들은 말합니다. 하늘로부터 받은 가슴이 너무 넓어 나누고 또 나누어 이러한 비움의 자리를 옛 현인들은 무의 자리, 공의 자리라고 말씀하시며 모든 창조와 사랑이 절로 생기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눔과 비움의 기쁨을 아는 이들은 가슴을 쓸 줄 압니다. 우리의 육신은 조금씩 늙어갈 터이지만 가끔 힘이 들 때면, 우리 영혼의 고향이 순수한 한 생명이 사람의 몸을 빌어 그리고 육신을 버리고 떠날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