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손
어느 왕궁에 아주 아름다운 세 명의 공주가 살고 있었다.
그 궁전에는 아름다운 장미가 가득 피어 온통 장미
향으로 가득차고 또한 한 면으로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는 우아한 정원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세 공주는 정원에서 놀던 중
우연히 누구의 손이 가장 아름다운가 하는 물음을
제기하게 되었다.
그들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엘리나 공주는 딸기를
따느라고 손가락이 빨갛게 물든 자신의 가늘고
하얀 손을 보며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였다.
두번째 공주인 안토니네트는 향기로운 장미꽃을
만지며 그 촉촉하고도 달콤한 꽃잎의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자신의 손을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였다.
가장 어린 조안나 공주는 맑은 시냇물에 그녀의 우아한
손가락을 담그고 투명한 에머랄드 빛의 보석을
그녀의 여린 손가락 위에 올려 놓았다.
그러자 물빛에 반사된 보석의 휘황 찬란함으로
그녀의 손은 환상적이고도 아름다운 빛으로
반짝거렸다.
따라서 그녀는 세상에서 이 보다 아름다운 손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한 거지가 그녀들에게
다가와 구걸을 하였다.
그러나 세 공주는 그들의 우아한 옷을 망칠까봐
그 거지를 걸레보듯 하며 모두 도망쳐 버렸다.
그러자 그 거지는 근처의 농가로 들어가
다시 구걸을 했다.
그 집에는 햇볕에 얼굴이 까맣게 그을린
한 여인이 있었는데 그 거지를 보자 인자한
미소를 띄우며 다가왔다.
그리고는 매우 거칠고 매듭이 보기 싫게 튀어나온
손으로 먹을 것을 나누어 주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거지는 순식간에 천사로 변하였다.
그런 후 세 공주가 놀고 있던 정원에 다시 나타나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가장 아름다운 손이란 항상 다른 사람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는 손이랍니다."
당신의 손은 어떤가?
그 손을 사용하여 생동감 넘치는 사랑을 표현해
보고 싶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