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08.10.13 08:50

용서의 계절

조회 수 3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용서의 계절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
시간을 알뜰하고 성실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쓸데없이 허비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함께 사는 이들에게
바쁜 것을 핑계삼아
따뜻한 눈길 한번 주지 못하고
듣는 일에 소흘 하며 건성으로 지나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내가 어쩌다 도움을 청했을 때
냉정하게 거절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남의 흉을 보고
때로는 부풀려서 말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전달하고
그것도 부족해 계속 못마땅한 눈길을 보낸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감사보다는 불평을 더 많이 하고
나의 탓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말을
교묘하게 되풀이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사소한 일로 한숨쉬고 실망하며
밝음 웃음보다는 우울을 전염시킨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 이해인 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13880
1412 지내고 보면 모두가 그리운 것 뿐인 데 지찬만 2008.10.15 2838
1411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신다면 지찬만 2008.10.14 2684
» 용서의 계절 지찬만 2008.10.13 3123
1409 진정,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가 지찬만 2008.10.12 2566
1408 글에도 마음씨가 있습니다 지찬만 2008.10.10 2848
1407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지찬만 2008.10.09 2664
1406 가슴가득 행복을 심으세요 지찬만 2008.10.08 2944
1405 인연 운명 그리고 사랑 지찬만 2008.10.07 2854
1404 우리의 마음에는 두개의 저울이 있다 지찬만 2008.10.06 2796
1403 참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지찬만 2008.10.05 2617
1402 가을이 물드는 하늘가에 지찬만 2008.10.03 2567
1401 참 마음 편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찬만 2008.10.02 2707
1400 인생은 잃은 것 만큼 얻게된다 지찬만 2008.10.01 3124
1399 인생과 마음의양식 지찬만 2008.09.30 2393
1398 인생의 불빛이 되어 주는 지혜 지찬만 2008.09.29 2580
1397 쉬어가는 길목에서 지찬만 2008.09.26 2718
1396 이해는 아름다움의 시작입니다 지찬만 2008.09.25 2943
1395 아름다운 삶을 위한 생각 나누기 지찬만 2008.09.24 2571
1394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다림 지찬만 2008.09.23 2396
1393 부부(夫婦)들에게 보내는 편지 지찬만 2008.09.22 2567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48 Next
/ 148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나눔고딕 사이트로 가기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