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련화 *^^
텅빈 뜨락 불 밝혀라
천상의 벅찬 소식 목련화로 피웠어라
지난 별밤을 다 살라서
인고의 뒤안길 이슬 머금어
숙성의 별빛은 영롱하였드라.
오래 전부터
전해 온 맑은 전설 따라
거친 황무지에 조건없는 순결이었느니
그 오롯한 사랑만 잉태하여
가이없는 격정의 바다를 건너
쉼없이 파도치는 사모의 봉우리로
너에 이르면
어느 소유의 차원보다 고아하였나니
너의 지조는
그토록 흠모한 별을 향해
하얀 순교의 혼불인 냥
천상 그리움의 향기를 머금었던가
보아라!
꿈으로 피어 난 내 누이의 속치마보다
더 정결한 저 꽃은
생명이 고난보다 아름다운 것을,
『 이상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