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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만드는 하나의 사랑
          / 雪花 박현희

 

흔히 결혼을 연애의 무덤이라 일컫는 것은 마치 결혼을 연애의 끝이자 사랑의 완성이라고 단정 짓는 어리석은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그러나 결혼이란 연애의 무덤이 아닌 또 다른 연애의 시작이며 사랑의 완성이 아닌 아름다운 사랑의 완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가는 일련의 과정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기르며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합당한 배우자가 되기 위해 온 정성을 기울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인륜지대사인 결혼을 통해 내 남자 내 여자로 이름 지어진 이후로는 이미 잡은 물고기에게는 떡밥을 던져줄 필요가 없다는 듯 늘 곁에 있기에 소중함을 잊고 자신의 배우자에게 소홀하기 쉽지요. 연애 시절만 해도 서로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온갖 정성을 기울이지만 결혼이란 무덤에 갇힌 이후로는 자신의 배우자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도무지 관심조차 두지 않는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실망감을 느끼고 신뢰와 사랑이 무너지며 끝내 결혼의 종말을 가져오는 경우도 주위를 살펴보면 흔히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정신적 육체적인 합일을 통해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결혼을 아무런 마음의 준비 없이 쉽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서로에게 걸맞은 좋은 배우자가 되기 위해 인내와 기다림도 배워야 하며 끊임없는 사랑과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결혼은 연애의 무덤이 아닌 또 다른 연애의 시작으로 아름다운 사랑의 완성을 위해 서로 온전히 공유하며 든든한 삶의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자신의 배우자에게 걸맞은 좋은 배우자가 되기 위해 매 순간 정성을 다하고 최고의 만족과 행복을 선물할 수 있도록 서로 정신적 육체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때 둘이 만드는 하나의 사랑은 드디어 아름답게 완성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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